KT가 지난주 조직개편을 통해 출범시킨 품질경영실을 앞세워 품질혁신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KT는 11일 최근 통신서비스 시장의 경쟁환경이 급변하고 사업자간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지난주 신설한 품질경영실을 앞세워 VDSL·네스팟·비즈메카 등 서비스 품질 혁신과 경영혁신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품질경영실은 KT가 민영화 이후 처음으로 지난주 8실 6본부 체제하의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새롭게 만들어진 조직으로, 향후 KT의 경영방침을 예고하는 조직이란 점에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KT는 조직개편과 함께 노태석 부산본부장(49)을 실장으로 전격 발령했다. 노 실장은 부산본부장 시절 이전 사업지원단장·런던사무소장·부산본부장을 역임, 대외관계는 물론 현장경험도 풍부한 임원이다.
노 실장은 “품질경영실은 말 그대로 기존 사고의 틀을 벗어난 의미의 각종 서비스에 혁신 프로그램을 담당할 예정”이라며 “서비스나 제품의 품질을 높이자는 직접적인 운동이라기보다는 경영혁신 프로그램을 가동해 서비스 제품의 품질을 높여보자는 보다 중장기적인 고객 중심의 경영을 펼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보다 고차원·고품질의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축으로 다가오는 경쟁환경에 대비하자는 차원이다.
실제로 KT는 이 조직을 앞세워 △6시그마 혁신 총괄 △고객만족 제고전략 수립 △전사원 의식전환 및 직원역량 향상 교육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6시그마 혁신프로그램을 가동해 서비스 문제의 진단과 처방은 물론 서비스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나아가 본사는 물론 KTF·KT파워텔 등 자회사의 품질경영을 위한 컨설팅을 포함한 경영혁신 프로그램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품질경영실 내에 6시그마팀과 고객만족팀을 신설, 기업 내부 프로세스 개선과 고객만족 경영에 주력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기업 내부 인력의 품질을 제고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또 두 개의 팀은 다시 4개의 부문별 부서를 신설, 보다 조직적인 지원체계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2팀 4개 부서로 갖춰지는 품질경영실 인력은 50여명으로 구상하고 있으며 이달 안으로 인선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노 실장은 “KT는 다른 회사와는 달리 품질경영의 개념을 강화하기 위해 사장 직속 대규모 조직인 실 단위의 품질경영실을 신설했다”며 “앞으로 VDSL·네스팟·비즈메카 등 서비스 부문의 품질개선을 위해 장비·시공·네트워크·서비스 등 모든 부문에 걸쳐 품질경영혁신 프로그램을 도입해 최고의 서비스 상품을 만들어나가는 데 앞장 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