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속에서도 Star는 빛난다

 ‘게임과 연예인은 찰떡궁합.’

 인기 연예인이 게임속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인기 가수가 게임 주인공으로 등장하는가 하면 개그맨이 축구게임속 해설가로 나서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

 최근에는 게임OST 제작이 하나의 유행처럼 번지면서 게임 주제가를 부르는 가수들이 부쩍 늘어났다.

 인기 연예인과 게임의 만남이 잦아지는 까닭은 ‘윈윈게임’이 가능하기 때문. 인기 연예인 덕택에 게임의 인기 역시 상한가를 기록하는가 하면 게임을 좋아하는 n세대에 노출되면서 게임속 연예인의 인지도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게임개발사 지스퀘어와 한국후지쯔가 내놓은 PC게임 ‘보아 인 더 월드’는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달 29일 출시된 이 게임은 1주일 만에 초도물량 1만장이 매진됐다. 국내는 물론 일본과 동남아 국가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한국의 브리트니 스피어스’ 보아(17)가 게임속 주인공으로 나온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 게임은 게이머가 신인가수 보아의 매니저가 돼 보아를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시키는 과정을 담은 육성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일본의 ‘프린세스메이커’와 비슷한 장르다.

 국산 PC게임들이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데다 게임 출시 후 곧바로 설 연휴가 이어졌음에도 초도물량이 소진된 것에 개발사측은 매우 고무된 상태다.

 가수 김정민은 최근 발매한 6집 앨범에 온라인게임 ‘드로이얀 온라인’의 주제가를 수록,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명 가수의 신보 앨범에 게임 주제가가 수록되기는 이번이 처음.

 온라인게임 ‘드로이얀 온라인’ 골수팬이기도 한 김정민은 지난해 ‘드로이얀 온라인’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노래 ‘내가 가는 길’을 직접 불러 하나의 유행가를 만들기도 했다.

 최근에는 외산게임을 현지화하는 과정에 연예인이 참여하는 사례도 많다.

 가수 신해철은 오는 6월 YBM시사닷컴이 한글판으로 발매하는 플레이스테이션2용 액션대전게임 ‘길티기어 이그젝스’ 배경음악을 공동 제작한다. 보통 외산게임의 현지화는 한글더빙 등 언어와 관련된 것이 대부분인 데 반해 배경음악 작업까지 현지화를 따로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인기 가수 이수영은 일본의 인기 게임인 ‘파이널판타지10’의 한국어 주제가를 불러 큰 인기를 모았다.

 개그맨 심현섭도 유럽 게임개발사가 개발한 동물축구게임 ‘펫사커’의 한글화 작업에 참여했다. 심현섭은 축구해설가인 앵무새로 연기하면서 타고난 성대모사 실력을 한껏 뽐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축구게임 해설로는 EA코리아가 자사 축구게임 ‘피파2000’ 시리즈에서 축구해설가 신문선씨를 영입해 게임 현지화에 성공한 적도 있다.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연예인이 게임 주인공으로 등장하거나 게임제작에 참여할 경우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에게 친근감을 준다”며 “게임이 잘 팔리면 연예인들도 인기 관리나 팬서비스 차원에서 나쁘지 않은 만큼 앞으로도 게임과 연예인의 만남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