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상을 담은 DVD타이틀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15장 디스크로 구성된 대작 다큐멘터리 실크로드 DVD타이틀이 출시된데 이어 조만간 MBC에서 직접 촬영해 화제가 된 ‘야생의 초원-세렝게티’도 DVD타이틀로 선보인다. 미세한 곤충들의 생활을 카메라에 담은 다큐의 스테디셀러 마이크로코스모스는 CE버전(Collector’s Edition)으로 정식 출시되며 비틀스, 엘비스 프레슬리, 존 레논 등 불멸의 뮤지션들의 다큐멘터리 DVD도 선보이는 등 최근 2개월 사이 출시됐거나 출시를 앞둔 다큐 DVD타이틀만 해도 20여종에 이른다.
다큐DVD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은 교육·교양 가치가 높아 소장성이라는 DVD특성과 잘 맞아떨어지는 분야인데다 유행을 타지 않아 꾸준한 판매가 가능하며 판권료 부담이 적어 유리하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된 디지털미디어밸리의 ‘실크로드’ DVD타이틀은 불과 보름만에 1100세트가 팔려 나갔다. 15장짜리 디스크에다 40만원이 넘는 고가 세트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판매사 측은 자녀 교육용으로 구입하거나 학교, 도서관 등에서도 자료 확보 차원에서 구비하는 등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MBC가 창사 41주년 기념으로 방영한 자연 다큐멘터리 ‘야생의 초원-세렝게티’도 20일 DVD타이틀로 선보인다. 국내 방송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 야생동물의 생태를 직접 HD카메라로 촬영한 야생의 초원은 탄자니아 세렝게티 국립공원의 사자, 치타, 표범 등의 생태를 고화질로 담았을 뿐만아니라 10개월 동안의 제작일지를 담은 200일의 기록이 스페셜피처로 제공된다. 출시사인 비트윈 측은 현재 초도물량이 1000장에 이르며 타이틀 성격상 출시 이후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트윈은 이외에도 존 레논, 비틀스, 엘비스 프레슬리 등 전설적인 가수들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도 이달 중으로 출시한다.
곤충들의 생활을 담은 다큐멘터리 역작 ‘마이크로코스모스’도 지난달 24일 CE버전으로 정식 출시됐다. 미디어체인이 출시한 마이크로코스모스는 96∼97년 칸과 세자르 영화제에서 촬영상·음향상 등 각종 기술상을 휩쓰는 등 미세한 영상을 아름답게 담은 작품으로 격찬받고 있다. 본편 22챕터를 비롯해 2시간 분량의 스페셜 피처가 제공된다. 이밖에 ‘북극곰-BBC 다큐멘터리 시리즈’와 아이맥스 영화인 ‘지구의 탄생’ ‘목성-디스커버리 콜렉션’도 최근 출시됐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