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NAND:데이터저장)형 플래시메모리시장의 선도업체인 도시바가 이스라엘의 플래시메모리 기술업체 엠시스템과 손을 잡고 국내 모바일기기용 메모리시장을 공략한다.
도시바와 엠시스템은 12일 노어(NOR:코드저장)형 멀티레벨셀(MLC) 기술을 접목한 낸드형 모바일 플래시메모리 ‘엠독(MDOC) G3·사진’의 제품 발표회를 갖고 휴대폰·스마트폰·PDA 등 국내 모바일기기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미 싱글레벨셀(SLC) 제품 ‘G2’로 노키아 등 국내외 단말기업체와 영상단말기 개발을 시작한 양사는 이번 제품으로 국내 업체들과 cdma2000 1x EVDO, IMT2000 휴대폰 등 대용량 메모리가 필요한 차세대 동영상단말기를 3분기께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양사가 선보인 ‘G3’는 △1셀에 2비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MLC 기술 △플래시메모리내의 베드블록(badblock)을 보정하는 ‘트루 플래시 파일 시스템(true Flash File System)’ 소프트웨어 기술 △낸드형의 한계를 극복하는 부팅 속도 및 IO 컨트롤러용 로직을 내장해 모바일기기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 것 등이 특징이다.
양사는 이번 512Mb 제품 이외에 1Gb 제품을 8월께 내놓아 인텔·삼성전자 등과 경쟁할 계획이다. 국내 영업은 도시바코리아(대표 가이 히로유키)와 엠시스템의 한국대리점 지티엠코리아(대표 최영주)가 맡기로 했다.
랜달 양 엠시스템 아시아 영업담당 이사는 “도시바와의 기술 및 마케팅 협력 아래 휴대폰 등 모바일시장이 급성장하는 한국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것”이라며 “2005년까지 인텔·삼성 등을 제치고 한국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