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섬유기계 개발을 통해 국내 섬유기계산업의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올릴 한국섬유기계연구소(가칭)가 설립된다.
한국섬유기계협회와 경북테크노파크는 14일 경북테크노파크 2층 국제회의실에서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문인곤 원장과 한국염색기술연구소 조환 소장을 비롯해 산업자원부 및 섬유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섬유기계연구소 설립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연다.
이번 한국섬유기계연구소는 경북테크노파크 산하의 섬유기계연구센터가 산업자원부의 설립인가를 받아 재단법인 형태의 전문 연구소로 새롭게 출범하는 방식이며, 설립된 연구소는 기존 섬유기계연구센터의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정부로부터 연구개발자금을 받아 활동을 벌이게 된다.
경북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연구소 설립에 대해 산자부와 합의가 이뤄진 상태”라며, “이르면 다음달중 법인등기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짓고, 5월 안에 경북테크노파크 단지내 신축건물에 공간을 확보해 본격적인 연구활동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한국섬유기계연구소의 재단 이사장으로는 장용현 한국섬유기계협회장이 내정됐다.
연구소가 들어설 신축건물에는 섬유기계 관련 실험실과 설비실, 실험공장, 연구실, 회의실 등을 갖추게 되며 오는 4월 완공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연구소는 정식 출범과 동시에 30억원 규모의 국책사업에 참가할 계획이다.
경북도도 이번 한국섬유기계연구소 유치를 계기로 경북 경산 일대를 국내 섬유기계의 메카로 집중 육성하는 한편, 섬유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경산시 자인과 진량공단에 2차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구시도 지역 섬유기계산업의 발전을 위해 연구소에 연구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섬유기계연구소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1400여개에 이르는 전국 섬유기계업체 가운데 약 절반(628개 업체) 가량이 몰려 있는 대구경북지역 섬유기계업체들의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