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감시용 카메라시장에 무선바람이 불고 있다.
와이어리스기술과 접목된 CCTV카메라·웹카메라 제품이 쏟아지면서 별도의 유선 설치공사 없이 관리자가 감시카메라를 직접 설치할 수 있는 보안망 DIY(Do It Yourself) 시대가 성큼 다가온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무선통신기능을 지닌 감시카메라가 본체에 초소형 송신기가 일체형으로 내장돼 전원만 연결되면 어떤 장소에도 간단히 설치·작동할 수 있다는 이점으로 최근 가정·유치원·편의점 등 소규모 보안용도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특히 CCTV카메라의 경우 국내 전파법이 허용하는 범주(출력 10㎽ 이하, 약 50m 송달) 이내에서 영상 및 음향 송신이 가능한 2.4㎓ 무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펜타원시스템(대표 안건영)은 2.4㎓ FM송신기를 내장한 CCTV카메라<사진>와 돔카메라로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별도의 유선 설치공사가 힘든 장소에 설치가 간편한데다 기존 DVR와의 연동성도 뛰어나 올해 내수시장에서 최소 1만대 판매를 낙관하고 있다.
태일정보시스템(대표 이강희)은 무선모뎀 전문업체 위즈빌과 함께 41만화소급 무선 CCTV카메라(모델명 av스타)를 4월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영상·음성 모니터링은 물론 야간에 적외선 촬영기능까지 가능한데 회사측은 가정용 보안용도로 제품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대동인포테크(대표 조대호)는 영국 X10사의 무선 CCTV카메라(모델명 XCam2)를 다음달부터 시판한다. 이 제품은 무선카메라와 수신부를 포함해 20만원대 초반에 불과해 가격경쟁력이 매우 뛰어나 현재 유치원과 편의점 프랜차이즈를 대규모 공급계약을 추진중이다.
엑시스커뮤니케이션즈코리아(대표 윤승제)은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출시한 무선 웹카메라를 대형 공사장과 플랜트, 항만지역에 보급중이다. 이 제품은 무선랜을 통해 최대 2㎞까지 동영상을 전송할 수 있어 무선랜 접속이 가능한 도심지 공사현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밖에 네트파워·웹게이트·세연테크 등 국산 웹카메라업체들도 무선랜과 연동하는 웹카메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DVR업체들이 보안수요의 대중화 추세에 맞춰 DIY설치가 가능한 무선카메라 개발을 요구하고 있어 올해 감시용 카메라시장의 8∼10%가 무선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