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링크(대표 우승술)는 무선인터넷 확대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며 지난해말과 올초에 강한 주가상승을 나타냈다. 무선인터넷 솔루션 전문업체로 WAP 게이트웨이, 단문메시지서비스센터, 멀티미디어메시지서비스센터 등을 이동통신 3사에 공급하는 것을 주력사업으로 한다.
필링크 주가는 지난 연말연시에 강한 무선인터넷 테마를 형성하며 급등한 상태다. 일부에서는 과도한 기대감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향후 무선인터넷 시장의 확대를 가정한다면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할 기업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향후 주가는 이런 기대감이 실제 실적으로 얼마나 구체화되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수익성을 고려한 필링크의 현 주가는 코스닥시장 평균에 비해 60% 정도 할증돼 있는 등 충분한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회사의 주력제품이 주로 2세대 무선인터넷 서비스용 솔루션으로, 이동통신서비스가 2.5와 3세대로 급속히 진화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선두권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지가 향후 성장의 정도를 가늠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측은 우선 지난해 3월 KT아이컴에 3세대 제품을 공급하는 등 차세대 무선인터넷 솔루션에도 강점이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과도한 경쟁이 나타나고 있어 필링크가 차세대 무선인터넷 솔루션의 강자가 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부터 동남아지역 해외수출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소로 평가된다. 회사는 올초 이미 인도네시아의 발주가 시작되는 등 지난해 15억원이었던 수출이 올해는 1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출확대와 추가적인 수출지역 다변화 여부도 올해 회사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좋은 척도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필링크는 향후 무선인터넷 콘텐츠 서비스 부문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서비스를 통한 수입은 초기에는 미미할 수 있지만 향후 무선인터넷 시장의 흐름에 적응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데는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무차입 경영이 지속되는 점도 경쟁사와의 비교우위 요소가 될 수 있다.
주요 증권사의 투자의견은 높은 성장성에는 주목하면서도 시장대비 과도한 주가상승 등을 이유로 ‘중립’이 주를 이루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