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톤, 메트로이더넷 독주체제 흔들리나

 ‘메트로 이더넷 스위치시장에서 리버스톤의 독주체제 흔들리나’.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KT와 데이콤·파워콤 등 주요 통신사업자들의 메트로 스위치장비 시장을 석권하며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리버스톤이 최근 시스코와 익스트림 등 경쟁업체에 밀려 통신사업자 시장에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1년 초 한국시장에 진출한 리버스톤네트웍스는 사업초기부터 선발업체인 시스코와 익스트림 등 경쟁업체를 제치고 국내 주요 통신사업자들에 잇달아 장비를 공급, 메트로 이더넷 스위치시장의 절대강자로 떠올랐다. 특히 리버스톤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사실상 백본용 메트로 스위치 시장을 석권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4월 KT의 메트로 이더넷장비 입찰에서 리버스톤이 익스트림에 장비 공급권을 내준데 이어 하반기들어서는 시스코가 하나로통신과 온세통신·지앤지네트웍스 그리고 KT의 메트로 이더넷 시장에까지 진출, 리버스톤의 독주체제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또 이달에는 시스코가 데이콤의 메트로 이더넷 스위치장비 입찰을 수주, 그동안 리버스톤의 아성인 통신사업자용 메트로 스위치시장이 본격적인 경쟁구도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경쟁업체의 공세에 대해 리버스톤은 다소 긴장은 하면서도 백본용 메트로 스위치 시장에서 리버스톤의 우위가 당분간 지속되는 데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익스트림과 시스코가 지난해 KT의 백본용 메트로 스위치장비를 공급한 것은 일시적인 가격파괴 전략이 성공한 것으로, 이같은 전략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

 또 시스코가 최근 잇달아 장비공급권을 획득한 통신사업자들의 메트로 이더넷 스위치장비 입찰의 경우 리버스톤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거나 생산품목이 아예 없는 로엔드 제품에 대한 입찰이 적지 않아 리버스톤의 사업에 그다지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버스톤은 이에 따라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통신사업자 시장에서 하이엔드 제품군 위주로 비교우위를 유지, 백본용 메트로 스위치 전문업체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백본용 메트로 스위치시장에서 지난 2년간 이 시장을 석권해온 리버스톤의 독주체제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