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은 분자생명학부 남원우 교수(왼쪽)와 석사 과정의 인준희씨(오른쪽), 유학 중인 졸업생 임미희씨가 노화를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산소화 효소의 역할을 세계 최초로 구명, 과학전문지인 사이언스에 관련 논문이 게재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14일자로 발행되는 사이언스 최신호는 남 교수, 미국 미네소타대학의 로렌스 퀘이 교수, 카네기멜론대학의 엑카드 멍크 교수가 공동으로 수행한 ‘생체 메타볼리즘에 관여하는 산소화 효소의 작용기전에 관한 연구’를 소개하고 “지난 20여 년 간 꿈속에서 상상했던 산소화 효소의 작용기전을 밝혀낸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평했다.
특히 이 논문의 제 1저자로 기재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분자생명과학부·나노과학부의 인준희씨는 과학자들도 일생에 한번 투고하기 힘들다는 사이언스지에 석사과정의 예비 과학도가 논문을 게재한 이례적인 경우로 평가받고 있다.
이화여대 학부 및 대학원 석사과정 졸업 후 현재 미국 MIT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재미 유학생 임미희씨는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이 논문은 공기 중의 산소를 활성화해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생체에서 생성된 노폐물을 체외로 방출, 여성 호르몬의 합성 및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산소화 효소의 역할을 밝히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