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드라마를 기반으로 한 라이선스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원C&A(대표 안현동)는 KBS2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어린이 드라마 ‘매직키드 마수리’의 등장 소품 등을 활용해 라이선스 사업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개하고 있다. 이미 10여개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장신구류, 가방류 등을 출시했으며 앞으로 문구류와 액세서리류 등을 추가로 내놓을 방침이다. 대원의 관계자는 “매직키드 마수리가 어린이 시간대인 오후 5시에 방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0%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데다가 드라마에 다양한 소품들이 등장해 사업을 전개하게 됐다”며 “방송이 최소 6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더욱 사업에 박차를 가해 올해 5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SBS프로덕션(대표 변건)도 자체제작해 SBS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야인시대’의 메인 등장인물들을 활용해 트레이딩카드를 비롯해 의류, 모자류, 게임류 등 30여가지 품목을 내놓았다. 이 업체는 라이선스 사업을 위해 드라마에 출연하는 주요 배우 10여명과 초상권 계약을 맺은 상태다. SBS프로덕션의 관계자는 “‘야인시대’가 성인용 드라마기 때문에 사업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으나 시청률이 50%에 육박하는 데다가 특히 어린이들의 반응이 좋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방영에 들어간 드라마 ‘올인’도 반응이 좋아 사업전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직키드 마수리와 야인시대의 라인선스 사업이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임에 따라 앞으로 방송드라마를 기반으로 한 라이선스 사업이 활발히 전개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방송 제작단가는 날로 높아지고 있는 반면에 광고시장은 악화돼 드라마의 제작비 보전의 일환으로 라이선스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애니메이션처럼 드라마 기획단계부터 라이선스 사업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