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광고 원년멤버들이 신규법인을 잇따라 설립하고 새출발, 그들의 활동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들이 인터넷광고 시장 형성에 주춧돌을 놓은 인물들로 기술, 마케팅, 인적네트워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는 점과 맨파워의 영향력이 큰 시장이라는 점을 근거로 신설법인의 한계를 딛고 일정수준 이상의 입지를 충분히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킴스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을 역임했던 정재형 씨는 지난해말 12명으로 인터넷광고대행사인 애드미션을 설립, 역삼동 스타타워빌딩 20층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미 애경그룹·미래에셋·한솔교육·한미은행 등의 광고주를 영입했으며 모바일 광고 분야에서도 매출의 15% 정도를 거둘 계획이다. 올 실적목표는 매출(취급고) 100억원, 순익 12억원이다.
KT인터넷 전무를 지냈던 백종열씨도 KT인터넷에서 분사한 에이전시더블유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백 사장은 인터넷광고 대행업무에만 집중해 연말까지 취급고 60억원, 순익 7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KT·아이다스·교보생명·교보증권·키움닷컴증권 등 기존 KT인터넷 광고주 외에도 오프라인 광고주들을 적극 영입할 계획이다.
한국인터넷마케팅협회장이자 KT인터넷 사장을 역임했던 김태윤 씨도 유비마케팅이라는 인터넷미디어렙을 설립, 코마스·디노·디킴스·애드미션 등 대행사들과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상반기까지 온오프라인 미디어를 모두 통합하는 신개념 미디어믹스상품 ‘크로스미디어 옵티마이제이션’(CMO) 개발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영업에 나서 매출(취급고) 100억원, 순익 2억∼3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검색엔진 심마니의 사장을 지냈던 손승현 씨도 창업멤버로 참여한 바 있는 지난해 KT인터넷 사장으로 복귀, 본업인 미디어렙 분야와 함께 솔루션 분야와 결합된 신규사업에 착수했다. 연말까지 매출(취급고) 150억원, 순익 14억원을 거둘 계획으로 신규사업을 통해서만 15%의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