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언론을 통해 다음달부터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인상된다는 보도를 접한 바 있다. 매일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 타며 출퇴근을 하고 있는 직장인으로서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사실이지 매번 요금 인상시마다 시민의 편의증진을 위한 서비스 개선을 운운해 왔지만 오히려 서비스는 퇴보하고 있는 느낌이라 요금 인상 소식을 접할 때마다 분노마저 일게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하철이나 버스 운전자들의 경우 승객을 배려한 서비스는 엉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를 들어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보면 안내방송에서 흘러나오는 역명(정류장)과 실제 도착역명이 다른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데 운전자가 정정안내를 할 때도 있지만 아예 깜빡하고 있다가 한참 지나서야 안내방송을 내보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가 하면 주위 승객은 아랑곳하지 않고 담배를 피워대는 운전자도 가끔 볼 수 있어 기본 자질을 의심케 하기도 한다. 물론 물가인상과 서비스 개선 등을 위한 요금인상은 필요 불가결하며 이용자 입장에서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그러나 인상요인에 따른 이론적 배경만 내세울 게 아니라 변한 모습을, 개선된 모습을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고 실제 상황에서 승객이 접할 수 있도록 종사자들이나 관련 당국이 말로만이 아닌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박동현 서울 관악구 봉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