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을 이용한 주식거래는 이제 주식시장에서 없어서는 안될 매매형태로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모든 국내 증권사가 앞다퉈 새로운 온라인 시스템을 내놓으면서 경쟁도 치열해져 시스템상으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김완규 대신증권 이비지니스팀장(43)은 대신증권 사이버거래와 관련한 홍보, 마케팅, 교육 등을 총괄하면서 치열한 경쟁환경을 타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3월 공인인증제도 시행을 앞두고 고객들에 대한 교육에 힘쓰고 있으며 새로운 시스템트레이딩 프로그램인 ‘사이보스트레이더’를 알리는 일에도 주력하고 있다.
공인인증제도를 실시하는데 증권사들이 할일은 사실 많지 않다. 하지만 김 팀장은 고객들이 귀찮고 어렵게 생각할 수 있는 공인인증에 대한 상세한 이용정보를 온라인상에 소개하고 오프라인 교육도 실시하는 등 공인인증을 가깝게 느끼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공인인증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만들어 놓은 제도로, 금융거래를 하는 데 필수적인 절차”라며 “처음에는 귀찮지만 특히 거래를 여러 군데에서 하는 고객들은 항상 인증키를 휴대하고 다니는 등 생활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스템트레이딩과 관련해 국내 최초로 고객 스스로가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구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매주 2회씩 오프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증권 전문방송을 통해서도 장기간 교육 프로그램을 방송한 바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이 시스템은 하루 평균 100억원 가량의 약정을 올리고 있다.
김 팀장은 현재 고객서비스에 주력하고 있지만 사실 개발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은 프로그램 개발자다. 지난 91년 현재 전산시스템의 근간이 되는 ‘3차 온라인시스템’을 개발해 증권업계 최초로 영업점 전표를 없애는 등 전산화의 일등공신이 됐다. 또 96년에는 마찬가지로 업계 최초로 카드 하나로 모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종합계좌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러한 시스템 개발로 인한 업무자동화로 고객과 직원들 모두 효율적인 업무와 투자가 가능해졌을 때 일하는 자부심을 느꼈다는 김 팀장은 앞으로 해외에 국내 사이버시스템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김 팀장은 “대신증권은 국내 증권업계 IT화의 선두주자로 홈트레이딩 등에서 업계 표준을 제시해 왔다”며 “이제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국제적으로도 증권업계 IT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