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는지 먼저 생각보세요.”
한국전자증명원의 김용우 사장(45)은 실패에 대해 먼저 낙심하기보다 자신을 뒤돌아보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의 대학시절 초반은 남들과 다를 것도 없었고 뚜렷한 꿈이 있었던 것도아니었다. 그러던 중 교양강의 시간에 만난 지금의 부인과의 인연을 통해 삶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
김 사장은 “사랑과 진로를 위해 노력한 시절”이라며 “가족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스스로 다짐했다”며 대학시절을 회상했다.
그가 처음으로 컴퓨터와 인연을 맺은 것은 대학 졸업 후 한화종합화학의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입사하면서부터다.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컴퓨터 관련 업무를 맡게 되면서 많이 어려웠지만 전문지식을 쌓기 위해 밤을 지새면서 노력한 시절이었다”고 사회초년생 시절을 말했다.
회사 생활을 하며 회사의 자산인 정보가 방치되는 것을 보고 체계화할 필요성을 느껴 자청해 업무를 맡게 됐다.
자료 분류를 통해 IT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회사 전반에 대해 많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이것이 그에게는 또 하나의 전환점이 돼 회사의 인터넷 관련 업무를 도맡았고 이후 한국전자증명원을 창업하기에 이르렀다.
한국전자증명원은 전자상거래 및 전자적 자료 처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김 사장은 창업 당시를 회상하며 “처음에는 주주를 모으는 것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될 것이다, 돼야 한다’는 신념으로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며 “어려운 시절을 참고 견딘 것이 지금의 자리에 오르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는 대학 강단에서 국제경영학을 강의하는 교수 역할도 맡고 있다.
요즘 대학생에 대해서는 “하고자 하는 일에 열심히 하지만 일을 하는 방법에 대해 익숙하지 않고 접근을 잘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문제를 처리해야 할 때는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에 대해 먼저 생각해보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제시대에 맞는 감각을 키우라고 강조하며 “어학부문은 어떤 사업분야에 구성원이 되든 필요하다”며 “단순히 높은 어학점수를 받기보다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어학력을 키울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묻자 “능력은 심성에 따른 부수적인 요소”라며 “능력을 갖기 전에 사람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고 조직 내 문화에 동화할 수 있는 그런 인재를 원한다”고 말했다.
<명예기자=박창순·동명정보대 810201tit@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