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통신장비 업체 에릭슨이 감원에 나선다고 블룸버그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구조조정은 주로 정보기술(IT) 사업부문인 IS/IT의 스웨덴 국내 부서에서 이뤄지며 전체 직원 4000명 가운데 3분에 1에 해당하는 1200여명이 해고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방안이 지난해 발표했던 구조조정 계획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인지, 새로 마련된 추가 감원계획인지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에릭슨은 지난 2001년부터 네트워크 장비 판매부진으로 IT사업부문의 적자가 누적되자 지난해부터 인수대상을 물색했으며 미국 IBM을 비롯해 엑센추어·HP 등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핀란드의 노키아도 세계 통신인프라 시장의 장기침체로 네트워크 사업부에서 55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어 주요 통신장비 업체들의 경영난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단말기 부문은 아니어서 단순한 감원보다는 주력 분야에 집중하기 위한 구조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