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기술업계 최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텔레메틱스 장치에서 음성인식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차량 운행 중에 발생하는 잡음제거가 관건인 것으로 밝혀졌다.
SWP신우전자(대표 허훈 http://www.swpshinwoo.co.kr)는 지난달 9, 10일 이틀간 잡음제거 솔루션이 음성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키 위해 업계와 학계 전문가 7명과 ‘잡음제거 및 음성인식엔진 성능 테스트’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SWP신우전자는 분당과 수서간 고속도로에서 잡음제거솔루션(오리사운드)을 부착했을 때와 부착하지 않았을 때의 인식률을 측정했다. SWP신우전자가 사용한 음성인식엔진은 조용한 환경에서 노이즈제거솔루션 없이 98%의 인식률을 보이는 제품이며, 테스트차량은 산타모와 카니발 디젤차량 2대였다.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주행속도에 따라 잡음·음악소리·대화목소리·불규칙한 노이즈 등 다양한 상황에서 실시된 7차례의 테스트에서 잡음제거솔루션을 부착하지 않은 상태의 평균 음성인식률은 24%대에 불과해 사실상 음성인식엔진이 작동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잡음제거솔루션을 부착했을 경우에는 전체 평균음성인식률이 82%로 올라갔다.
특히 잡음제거솔루션 없이 창문을 닫고, 음악소리 없이 50∼60㎞ 속도로 주행했을 때 인식률이 50%를 넘지 못했으며, 같은 속도에서 창문을 열고 음악을 켜면 인식 자체가 아예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두 상황에서도 잡음제거솔루션을 부착했을 때는 평균 80% 이상의 인식률을 나타냈다. 또 잡음제거솔루션 없이는 주행 중 불규칙적으로 발생하는 잡음에 따라 음성인식 단말기가 오작동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지난해 말 국내 한 통신사업자도 내부적으로 운행 중 차량에 대한 잡음제거솔루션을 테스트해, 잡음제거솔루션이 음성인식률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잡음제거솔루션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면서 그 동안 음성인식엔진 개발에 열을 올렸던 음성인식 업체들은 잡음제거기술 확보에 나섰다.
SL2(대표 전화성 http://www.slworld.co.kr)는 현재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잡음처리기술이 텔레매틱스 환경에서 음성인식률을 획기적으로 높이지 못한다고 판단, 이에 대한 성능을 더욱 강화하려는 노력을 진행하는 한편 잡음처리 전문업체와의 제휴를 고려하고 있다.
보이스웨어는(대표 백종관 http://www.voiceware.co.kr) 역시 자체 보유하고 있는 SW형식의 잡음제거기술이 칩 형식의 잡음제거 전문업체들의 제품에 비해 성능이 다소 떨어진다고 판단해 SWP신우전자와 등 잡음처리 전문업체와의 제휴를 적극 모색하고 나섰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