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제3세계 - 단신

 - 이통회선 110만회선 증설

 이란은 올해 이동통신 회선을 약 110만 회선 증설할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이 아흐마드 모타메디 이란 정보통신 장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모타메디 장관은 오는 4월 중순까지 20만 회선이 새롭게 깔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 정부는 지난해 12월 이동통신을 120만 회선 늘리기로 독일 지멘스 및 스웨덴 에릭슨과 계약한 바 있다.

 인구가 6500만명 가량인 이란은 오는 2005년 말까지 이동통신 가입자를 1000만명 늘리고 이 가운데 절반을 민간업체에 할당키로 목표를 세웠다. 모타메디 장관은 현재 이란의 이동통신 가입자가 220만명이라고 밝혔다.

 이란에서는 이동통신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인프라가 워낙 부족해 신규가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통 음반 86%가 복제품

 인도네시아에서 유통되는 음반 가운데 86%가 불법복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넬 아판디 인도네시아음반협회(Asiri) 사무국장은 최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주최한 심포지엄에 참석해 “시중에 유통되는 음반 7개 가운데 6개는 가짜”라고 발표했다.

 아르넬 사무총장은 “불법복제품의 범람으로 현재 월평균 정품 판매 규모는 300만장 이하로 외환위기가 터진 97년 800만∼1200만장보다 크게 감소했다”며 “반면 해적판은 97년 당시 정품 10장당 1.2장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60장으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과 미국에서 90년대 말 DVD의 보급으로 사양길을 걷던 VCD가 동남아시장으로 대거 유입됐으며 98년 당시 정국이 극도로 혼란한 인도네시아가 VCD의 주시장이 됐다”고 덧붙였다.

 30만∼40만루피아(5만원) 수준의 저가 중국산 VCD플레이어 수입이 최근 크게 늘어난 것도 불법복제품 범람의 요인으로 지적됐다. 아르넬 사무총장은 “도시는 물론 시골 구석에서도 불법 음반이 공공연하게 거래되고 있으나 처벌 법규가 없어 단속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지적재산권보호법이 발효될 예정인 오는 7월까지 해적판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지멘스, 아프가니스탄 재진출

 

 독일 지멘스가 20여년만에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재진출, 최근 상주 사무실을 열었다.

 20여년 전 아프간의 정정 불안으로 카불지사를 폐쇄한 지멘스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아프간 전역의 인프라 재건과 경제건설의 기초를 제공하는 등 주민들의 생활수준 개선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지멘스는 전력 생산·공급·배전과 의료기기 산업, 정보·통신시스템, 운송시스템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