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상품을 구매하고 결제하는 m커머스 시장이 올해 브라질에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의 이동통신업계는 통신업체들의 인수합병(M&A)과 이에 따른 통신 플랫폼의 통일 등에 힘입어 2003년은 m커머스 시장 활성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m커머스는 우선 상파울루 등 소득 수준이 높은 대도시 지역에서 먼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의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업체 에버시스템은 “올해는 브라질 m커머스 시장의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올해 통신업체들 사이의 인수합병이 허가되고 시장 자유화 조치들이 취해지면 m커머스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통신기업들이 서로 통합하면 보다 많은 사용자가 같은 이동통신 플랫폼에서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에버시스템은 3900만명의 브라질 이동통신 가입자 중 1000만명 이상이 앞으로 2년 이내에 휴대폰 결제 등 m커머스를 이용해 전자상거래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화표 예매, 자동판매기 이용, 택시·식당·주유소 요금결제 등에 m커머스를 우선 활용할 계획이라고 이 회사는 밝혔다.
에버시스템은 현재 텔레스프셀룰러, BCP, 텔레포니카셀룰러 등 이동통신사업자들에 모바일 전자상거래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동통신사업자 BCP도 올해 브라질 m커머스 시장이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BCP는 올 하반기에 m커머스 확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m커머스 서비스 출범을 올해 1분기에서 2분기로 연기했다.
또 다른 이동통신사업자 텔레스프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m커머스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철저한 보안 속에서 모바일 상거래 전략 계획을 재구성하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