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DVD타이틀 쏟아진다

 국내 음반사 및 직배사들이 음악 DVD타이틀 사업을 강화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음반업체들은 음악 DVD타이틀의 제작물량을 크게 늘리고 있으며, 직배사들도 음악 DVD타이틀의 수입판매보다는 국내 제작으로 선회, 라이선스 사업의 비중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음악 DVD타이틀 전문 기획제작사도 등장하고 있어 올해 가요·팝·재즈·클래식을 포함한 전체 음악 DVD타이틀이 100여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음반사마다 DVD타이틀의 확대하고 있는 것은 오디오와 영상이 혼합되는 음악 콘텐츠의 특성상 DVD의 성격과 잘 맞아떨어지는 데다, 소장가치도 높아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출시된 윤도현밴드 라이브가 1만2000장이 판매된 것을 비롯해 god 2001 라이브가 7000장, 서태지 ‘화’ 라이브가 5000장이나 판매됐다.

 이와 관련, 음악 DVD타이틀 전문 기획제작사인 엠스톰의 음학재 사장은 “DVD는 동영상뿐 아니라 음악콘텐츠를 담는 데에도 최적의 매체”라며 “지난해에는 음악 DVD가 일종의 시험판적인 성격이 강했지만 올해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풍성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작년에 윤도현밴드 라이브를 제작한 엠스톰(옛 케이엠퍼블리싱)은 공연 기획력과 멀티앵글·플래시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기법을 결합, DVD의 강점을 살리기로 하고 올해 크라잉넛 등 총 3장의 DVD타이틀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여종의 DVD타이틀을 출시한 EMI뮤직코리아(대표 성낙서)도 이달에만 퀸 Greatest Video Hits와 폴 매카트니 라이브를 출시할 예정으로 있는 등 올해 매달 3∼4종씩 총 50여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워너뮤직코리아(대표 심데이비드용)도 조시 글로벌 라이브앨범과 엘라니스 모리셋을 DVD로 출시하는 등 10여종의 타이틀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주로 DVD타이틀을 수입해 왔으나 올해부터 라이선스에 대한 비중을 강화하기로 했다.

 DVD 전문제작사인 스펙트럼디브이디도 뮤직사업부를 신설, 미국 이미지와 이글아이, 영국 RM그룹의 라이선스 판권을 확보하고 올해 150종의 타이틀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