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기기 업계가 디지털영업 인력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복사기 시장의 디지털화가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선두업체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기존과 다른 영업인재 육성이 절대적이라고 보고 인원증가와 교육 등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신도리코(대표 우석형)는 새로운 인사채용 시스템으로 디지털사무기기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DR(Digital Representative)로 명명된 이 시스템은 신입 대리점 영업사원을 본사 직조직에서 2년간 근무시키면서 디지털네트워크 시스템 관련지식과 영업관리 노하우를 교육하고 이후 2년간 대리점에서 근무하며 영업현장을 익히게 되는 인사 시스템이다. 4년간 기본 급여를 신도리코 본사가 지원한다.
이 회사 영업관리부 김용선 부장은 “DR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사무기기의 디지털 시스템화를 선도할 전문가들이 대거 양산될 것”이라며 “이는 판매점의 영업력을 높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캐논(대표 김대곤)은 자사 직조직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수시채용 방식으로 직조직 인원을 늘려 나가는 롯데캐논은 지난 13일까지 디지털 기술영업직 신입사원을 모집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디지털복사기는 제품 특성상 현재로서는 대리점을 통해 판매되기 힘들기 때문에 자체 직조직을 활용하는 방법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후지제록스(대표 정광은)는 전국적으로 실시간 교육이 가능한 온라인 기술 전문 사이트를 오픈했다. 기존에는 대리점 직원들이 본사를 방문해 디지털 교육을 받거나 본사 직원이 판매점을 방문해 교육하던 방식에서 진일보한 것이다. 본사의 기술 직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 사이트를 통해 대리점까지 전달할 수 있어 지식전파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한국후지제록스 관계자는 “디지털복사기 시장은 이제부터가 중요하다”며 “전체 복사기 시장에서 디지털기기의 점유율이 50%를 넘는 올해 각사들은 업계 1위를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영업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