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이 세계 최초로 선박건조과정에 원격 품질관리시스템을 도입해 화제가 되고 있다.
원격 품질관리란 대우조선이 협력업체를 통해 외주 제작하는 선박건조과정을 현장에서 무선LAN으로 전송함으로써 원격으로 부품 상태를 점검하고 주문을 내릴 수 있는 시스템이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11월부터 선박 조립용 LNGC 단열재 제작 협력업체 3개사를 대상으로 원격 품질관리시스템을 구축했으며 각 생산라인으로부터 정보를 받아 품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부피가 큰 대형 부품을 조선소까지 운반하지 않고 멀리 떨어진 생산현장에서 품질검사를 실시함으로써 막대한 운송비와 시간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통영공장에서 LNGC 단열박스 생산라인을 가동해온 협력업체 안정공단의 경우 지난해말부터 품질검사 수행시 실시간으로 생산 라인으로부터 조선소에 데이터를 송신함으로써 생산품질의 신뢰도를 높이고 선주나 검사원의 직접 현지방문없이 검사가 가능한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생산라인에는 실시간 촬영용 고화질 비디오 캠코더와 ADSL라인이 들어가며 단열재박스의 무게·부피를 자동계측할 수 있는 장비가 설치된다. 또 무선LAN이 장착된 1대의 노트북PC로 검사장소를 이동하면서 단열재 박스의 무게와 밀도를 계산해 공정이 정확하게 이뤄졌는지를 검사하게 된다. 검사 결과는 전사시스템에 즉시 업데이트돼 실시간 자료 공유가 가능하다.
이 시스템을 구축한 대우정보시스템의 김윤팔 부장은 “당초 해외 협력업체와의 업무 공조를 위해 도입한 원격 품질관리시스템이 국내에서도 비용절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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