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IT테마株]인터넷주:전문가진단-김창권

 *무선인터넷망 개방 새로운 수익모델 부상

 인터넷기업은 인터넷광고·전자상거래·유료화 등 다각화된 매출구성을 가진 포털사이트와 전자상거래 업체로 구분할 수 있다. 포털사이트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35720), NHN(35420), 네오위즈(42420)이고, 전자상거래업체는 옥션(43790)과 인터파크(35080)다. 포털사이트의 대표적인 수익원인 인터넷광고시장의 경우 지난해 2분기 이후 증가세로 반전됐다. 2002년 인터넷광고시장은 전년대비 55.6% 증가한 1400억원이었고, 2003년에는 35.7% 늘어난 1900억원으로 전망된다.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NHN과 다음이 상반기에 광고단가 인상을 계획하고 있어 시장규모는 예상치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

 대선·월드컵 등이 가져온 사회변화가 인터넷의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강화시킨 것이 인터넷광고 시장이 성장세로 반전된 첫번째 이유다. 내부 광고 영업조직 확대와 병원·자영업자 등 인터넷광고에 적합한 틈새시장을 찾아냈을 뿐만 아니라 검색광고 등 다양한 광고기법이 개발됐다. 2000년까지는 IT 벤처기업들이 주된 인터넷광고주였다면 현재는 대기업과 금융기관 등 전통기업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전자상거래시장(온라인쇼핑몰)은 2001년과 2002년에 전년대비 각각 91.3%와 80.2% 증가했다. 2003년에는 60.9% 성장한 9조7000억원에 이르러 전체 소매시장의 7.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쇼핑몰의 성장은 인터넷사용자와 이용시간 증가 등 주변여건 개선과 함께 카드 등 다양한 지불수단에 대한 신뢰도 향상에 기인하고 있다. 도서·CD·컴퓨터로 한정되던 상품군이 의류·생활용품·명품·대형가전 등으로 확대되면서 일인당 객단가가 높아지고 반복구매 횟수가 증가하는 등 소비자의 구매형태가 변화된 것도 중요한 성장동력이다. 메일·커뮤니티 등 무료서비스를 유료화하고 웹보드게임·아바타 같은 새로운 수익모델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인터넷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온라인 유료화 부문의 매출비중이 2002년 기준으로 네오위즈 82%, NHN 45.3%에 이르고 있으며 다음은 2001년 5.7%에서 9.4%(기존회계 기준)로 증가했다. 2003년 하반기에는 무선인터넷망 개방이 예정돼 있어 새로운 수익모델로 부각될 것이다.

 1분기 iBSI(정통부·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터넷BSI)가 지난해 4분기 96보다 크게 높아진 112로 발표됐다.

 지난해 4분기 동안 코스닥시장보다 25.9%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한 인터넷지수(교보증권 산정)는 2003년에도 1월 8.4%, 2월 1.4% 시장보다 초과 상승했다. 2002년 잠정실적 기준 PER는 36배로 시장대비 281%의 프리미엄으로 환산되지만 2003년 추정실적을 기준으로 한 인터넷업종 평균 PER는 20.4배로 시장대비 176%의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인터넷업종의 2003년 예상EPS 증가율 165.4%에, 코스닥시장 평균 EPS 증가율 55.4%를 대입해 구한 시장 프리미엄 198%에 미달하고 있다. 현시점에서는 불확실한 코스닥시장 상황을 염두에 두고 인터넷업종 평균 PER를 크게 하회하고 있는 다음·NHN·네오위즈 등 포털사이트 종목을 중기적 관점에서 매수하는 것을 추천한다.

 <김창권 교보증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