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중독 자기진단 프로그램 무료 보급

  

 인터넷 사용시간을 줄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거나, 인터넷을 할 때 누군가 방해하면 짜증이 날 경우 인터넷 중독을 의심해봐야 한다.

 정보통신부는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서울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에 중독여부를 진단하고 예방하는 ‘인터넷중독 자가진단 프로그램’을 개발 17일부터 무료보급한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 특성을 반영한 것이어서 인터넷 중독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이 프로그램은 일상생활 장애, 현실구분 장애, 긍정적 기대, 금단, 내성, 가상적 대인관계지향성, 일탈행동 등 7가지 항목에 총 40문항의 질문을 담고 있다. 질문마다 전혀 그렇지 않다(1)에서 항상 그렇다(4)까지 배점돼 있으며 채점결과에 따라 초등학생의 경우 97, 중고등학생 104 이상을 넘으면 고위험 사용자군에 분류된다.

 고위험 사용자는 과다한 인터넷 사용으로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받고 자기조절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상황으로 전문상담을 받아야 한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생의 약 5%, 중·고생의 약 4.2%가 고위험사용자군으로 나타났다.

 또 잠재적 위험사용자군은 경미한 정도의 생활장애와 학업의 어려움을 나타내지만 학교 등 관련기관에서 건전한 인터넷 활용지침을 제공함으로써 계획적인 인터넷사용을 하도록 지도할 수 있는 집단으로 우리나라 초등생의 약 17.5%, 중·고생의 약 18.7%가 여기에 속한다.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은 200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표준문항을 개발하고 이를 PC방 이용자 2781명을 대상으로 타당화 작업을 실시해 이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면 한국정보문화진흥원(http://www.kado.or.kr)과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http://www.internetaddiction.or.kr)에 접속해 직접 내려받거나 온라인상으로 진단할 수 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