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시장 주도권 경쟁 달아올랐다

 최근 정부차원의 공개SW 진흥 방침에 힘입어 오픈소스 진영의 공세가 날로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공개SW 진영과 상용SW 진영을 대표하는 (주)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간의 SW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정부의 공개SW 지원책을 기반으로 그동안 소극적으로 추진돼온 공개SW 진영의 사업 방안이 구체화됨에 따라 MS가 고객 서비스 업그레이드 등으로 이에 대응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MS는 인터넷 대란 이후 부각된 보안문제에 대처하고 기업용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함으로써 공개SW 진영의 도전에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양측간 세력 확대를 위한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공개SW 진영 날로 지원세력 확대=지난해 공개SW포럼(위원장 임기욱)의 발족으로 표면화된 공개SW 활성화 논의는 최근들어 정부차원의 전방위적인 지원에 힘입어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공개SW 진영은 최근 정통부의 공개SW 활성화 정책방안 마련으로 지난해까지 탁상공론 수준에 머물렀던 진흥책이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정통부는 공개SW 활성화 토론회를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한 데 이어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내 공개SW 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등 이미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공개SW 진영을 대표하는 한국리눅스협의회(회장 최준근)는 조달청 중앙보급창(창장 이동근)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25, 26일 양일간 공공기관 구매 담당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시장 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MS, 대고객 서비스 강화로 반격=이처럼 공개SW 진영의 도전이 거세짐에 따라 MS도 이달들어 잇따라 새로운 서비스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우선 보안문제가 발생한 이후 대응해 온 소극적인 사후 지원에서 탈피, 사전에 철저한 고객관리를 실현한다는 방침 아래 본사 및 국내 지사의 아이디어를 취합해 새로운 고객서비스 체계를 마련중이다.

 이와 관련, MS는 보안 전문기업과의 상시 협력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주요 패치가 발표되면 콜센터 등을 통해 고객에게 직접 이를 고지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또 기업용 시장 영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존에 대기업고객판매협력사(LAR)가 일괄적으로 담당해온 엔터프라이즈 서버 영업을 전담할 총판으로 한국HP, 한국정보공학, 동양시스템즈 등 3개의 대형업체를 선정했다. MS가 엔터프라이즈 서버제품군 영업 총판을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전담 총판 선정으로 단순 서버 공급이 아닌 솔루션 공급에 초점을 맞춰 기업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한 차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