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TV 업계 탈출구 찾기 고심

 디지털TV 수요 증가, 중국산 저가제품 공세 등으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중견 브라운관업체들이 디지털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적극적인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우맥플러스, 아남전자, 디지탈디바이스 등 중소 TV업체는 아날로그제품의 디지털화 추세를 반영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엘코스(LCoS:Liquid Crystal on Silicon), PDP, LCD TV의 출시를 통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다.

 현우맥플러스(대표 최형기)는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브라운관TV 부문을 대폭 축소하고 새로운 TV로 떠오르고 있는 엘코스를 채택한 52인치 HDTV를 개발, 오는 7월께 엘코스TV를 선보인다. 현우맥플러스 김홍기 이사는 “엘코스TV는 필립스의 단판식 실리콘 액정표시장치 광학엔진을 채택해 두께가 얇으면서도 훌륭한 화질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해 엘코스TV 판매 비중을 30%로 올리면서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30% 정도 늘린 800억원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남전자(대표 남귀현)는 29인치 이하의 브라운관TV 생산 및 판매는 줄이고 29인치 이상 제품을 집중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홈시어터시스템(HTS) 수요자층을 적극 공략하기로 하고 시스템 구성용 대형·고급 프로젝션TV, PDP, LCD TV 등을 적극 개발 출시해 시장 상황에 대응키로 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대표 김충훈)는 20인치 이하 브라운관TV 매출의 90% 가량을 도시바, NCE, JVC 등 해외 협력처와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수출에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디지탈디바이스(대표 이상훈·최홍규)는 브라운관TV 분야의 수익성 약화 분위기를 반영, 지난 2000부터 진출한 PDP TV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TV수신튜너 내장용 PDP TV를 미국 코스트코, 샘스클럽 등에 공급하면서 해외 공급처 다변화를 통해 적극적인 활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