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6월 결산법인 실적 저조

 6월 결산 상장·IT법인의 지난해 반기 실적이 대체로 전년대비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현주컴퓨터를 제외한 코스닥 등록법인은 대체로 저조했다.

 17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이 각각 상장법인 18개사와 등록법인 25개사의 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거래소 상장법인의 반기 총매출은 전년대비 4.4% 늘어난 1조1805억원, 총순이익은 269억원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전년의 433억원보다는 크게 감소했다.

 상장법인의 경우 부채비율이 지난해 204.11%에서 97.14%로 개선됐다.

 특히 제조업의 매출액은 4720억원으로 4.8% 증가했고 경상이익과 분기순이익은 각각 73억원과 9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인터피온반도체의 경우 매출은 54억79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 줄었지만 순이익은 지난해 118억원 적자에서 1억72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고 부채비율도 30.4%로 전년대비 54% 줄어 재무 건정성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기업은 상호저축은행의 실적 호전에 따라 전체기업 매출액은 19.3% 증가한 7627억원, 영업이익은 150.2% 증가한 611억원, 반기순이익은 180.3% 증가한 515억원으로 성장성 및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으나 현주컴퓨터를 제외한 IT기업은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현주컴퓨터의 매출은 1550억원으로 전년대비 5.2% 늘었고 영업이익은 16억3900만원으로 9배나 증가했다. 마크로젠은 전년대비 적자가 축소됐다.

 이에 반해 이노디지털과 예당의 매출은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각각 8억원, 9억원 순손실로 적자전환했고 다산씨앤아이는 매출은 137억원으로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함께 발표된 3, 9월 결산 상장·등록법인의 상반기 실적에서는 전체 순이익이 개선되며 매출증대와 비용절감에 따라 적자폭이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