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전군의 부사관·장교 및 군무원에게 스마트카드 기반의 ‘국방전자카드’가 전면 도입된다.
17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업무 정보화와 군 복지 향상, 보안성 강화 차원에서 전군의 부사관과 장교 및 산하 군무원 등 군인공제회 소속 15만여 회원을 대상으로 오는 7월부터 스마트카드 기반의 군인공제 회원 전자카드인 국방전자카드를 보급할 예정이다. 국방전자카드는 회원카드·신분증·전자화폐·교통카드·신용카드 등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카드로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이번 국방부의 국방전자카드 보급계획은 기존 민·관 스마트카드 사업 가운데 최대인데다 스마트카드 자체가 최근에 잇따르고 있는 현금카드 위조사건에 대한 대안으로 부상해 산업유발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국방업무의 효율성과 군 복지가 크게 향상되는 것은 물론 앞으로 국방정보화 인프라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전자카드는 IC칩에 공개키기반구조(PKI)를 내장해 온라인 금융(인터넷뱅킹·인터넷대출), 국방행정업무 이용시 카드를 통해 본인 인증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보안체계를 갖췄다. 또 개방형 자바카드로 설계돼 소프트웨어 확장이 가능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국방전자카드의 이용은 하이브리드 카드 형태로 군 복지서비스는 비접촉(RF)방식, 국방업무는 접촉식으로 이뤄진다.
군인공제회 소속 회원들은 이 카드를 전자화폐 및 은행 현금카드·신용카드·교통카드 등은 물론 골프장·체력단련장·구내식당 등 복지시설의 이용시에도 활용할 수 있다. 또 카드에 공인인증서가 탑재돼 회원들은 가정에서도 금융거래와 전자정부 서비스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신용카드 서비스의 경우 사용자가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방부는 국방전자카드가 전자신분증 기능을 연계할 수 있도록 설계돼 향후 추가 소요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직업군인 및 군무원의 전자신분증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본격적인 도입에 앞서 군인공제회 소속 임직원 2500여명을 대상으로 기존 신분증을 스마트카드로 대체해 시범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국방부 산하 SI기관인 군인공제회C&C(대표 이재천)는 지난해 국방부 장관 승인아래 국방전자카드 사업에 착수, 올해 초 각 부대·편의시설 등에 설치될 스마트카드 단말기와 고객지원시스템 구축 등을 완료했다. 또한 LG카드·우체국·한국전자인증·NICT 등 민간 업체들과 제휴했으며 상반기중 제일은행·한미은행과도 제휴를 맺을 방침이다. 약 200억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비는 군인공제회와 LG카드 등 제휴업체들이 공동 출연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