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도 인기지만 음악은 더 인기다.’
영화 ‘클래식’ OST가 발매 1주만에 2만장이 판매된 것을 비롯해 드마라 ‘올인’과 ‘눈사람’도 각각 5만장, 3만장을 넘어섰다.
드라마 OST의 경우 ‘로망스’나 ‘미련한 사랑’이 10만장을 넘기는 했으나 평균 2만장 내외고, 2000∼3000장 판매에 그치는 것도 많아 ‘올인’과 ‘눈사람’의 인기는 이례적이다. 특히 ‘올인’은 주간시청률 30%를 웃돌면서 2위를 기록해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어머니와 딸, 2대에 걸친 사랑을 다룬 영화 ‘클래식’ OST는 18일 현재까지 2만장 넘게 판매됐다. 11일 1차로 1만장을 발매한 OST가 하루만에 매진됐는가 하면, 지금도 매일 4000∼5000장씩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아름다운 영상만큼이나 감성적인 음악 덕택에 입 소문이 끊이질 않고 있는 것.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파헬벨의 ‘캐논’, 비발디의 ‘사계’는 높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98년에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영화 ‘접속’의 음반판매량(70만장)을 능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돌고 있다. 영화는 지난달 30일 개봉된 이후 관객이 100만명을 넘은 상태다.
SBS TV 대기획 ‘올인’은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커뮤니티 회원만 넘는가 하면, 휴대폰 통화연결음 서비스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주인공 이병헌의 테마곡으로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처음 그 날처럼’이 OST의 인기 비결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앨범 유통을 맡은 EMI뮤직코리아는 “최소 7만∼8만장은 나가지 않겠느냐”며 호언하고 있다.
‘올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MBC 수목 미니시리즈 ‘눈사람’ OST도 인기다.
타이틀곡인 서영은의 ‘혼자가 아닌 나’를 비롯, 20여곡의 드라마 삽입곡이 수록돼 있다. 특히 ‘혼자가 아닌 나’는 드라마에 처음 선보인 후 가수와 곡이 궁금하다는 문의가 쇄도했던 화제곡이기도 하다. 앨범 유통사인 예전미디어는 최소한 5만장은 판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침체된 음반시장에 OST가 그나마 단비가 되고 있다”며 당분간 OST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