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한 금융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고객정보 유출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장치가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01년 11월 설립된 지문인증솔루션 개발전문회사인 패스모스(대표 조수아 석호 http://www.myBlackBox.com)는 지문인식센서가 구비된 휴대형 저장장치인 ‘마이블랙박스’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마이블랙박스는 해외에 먼저 소개돼 호평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미국 캘리포니아주 노트북 최다 판매업체인 노트북숍닷컴(NotebookShop.com)과 11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부터 호주·유럽·중국 등 다양한 지역의 PC·노트북 판매 및 유통회사들과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저장장치는 지문을 이용한 본인 인증을 통해 금융거래용 전자인증서는 물론 각종 유틸리티 프로그램이나 중요한 문서 등 개인정보 자산과 사생활을 거의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는 개인용 저장장치다.
분실이나 도난시에도 타인이 절대 사용할 수 없으며 인터넷이 가능한 지역 어디에서나 SMPT/POP3의 수정없이 자신의 e메일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USB포트만 연결하면 MS윈도 환경의 어느 PC에서나 사용 가능하고 사용한 PC에 흔적을 전혀 남기지 않아 정보유출을 완벽히 막을 수 있다. 하나의 PC로 여러 명이 사용해도 각자의 문서·인터넷 북마크·e메일 등 개인정보 보호와 사생활 보장이 가능하다. 또한 개인 PC보안용 소프트웨어인 ‘pcPassMos’를 제공, 지문을 이용한 PC보안과 문서보안도 가능하다.
최규남 기술이사는 “마이블랙박스의 로컬인증방식이 채택되면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금융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패스모스의 본인인증 솔루션이 내부 정보보호와 고객 정보보호가 필요한 기업이나 공공기관에 필수적인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국내외에서 개인 정보보호 경향 및 보안의식이 높아지고 있고 노트북의 FDD를 대체할 휴대형 저장장치 활용이 늘고 있어 올해 180억원 이상의 매출은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패스모스는 지문인식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TTI의 기술 및 지적재산을 인수해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올해부터 금융기관 및 e비즈기업을 위한 기업용 본인인증 솔루션, m비즈를 위한 모듈제품, 개인용 디지털기기, PC보안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