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DSL시장 `4강 구도` 재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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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처음으로 벌어진 VDSL 대회전에서 텔슨정보통신, 코아커뮤니케이션, 다산네트웍스, 기가링크 등 4개사가 공급권을 따내며 올해 VDSL시장에서 4강 구도를 예고했다.

 이들 4개사는 KT가 최근 실시한 20Mbps급 VDSL장비입찰에 제안업체를 통해 참가해 총 28만9000회선, 395억원대의 장비 공급권을 따내며 올해 급성장이 예상되는 VDSL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지난달 총 7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BMT를 나란히 통과했던 이들 업체는 옥내형과 옥외형으로 구분해 실시된 이번 입찰에서 장비공급권을 나눠 가졌다.

 총 21만8000회선 장비가 발주된 옥내형 부문에서는 지난해 KT가 발주한 VDSL장비를 싹쓸이한 코아커뮤니케이션(제안업체 미리넷)과 텔슨정보통신(자사 제안)이 각각 11만2000회선과 10만6000회선 규모 장비 공급권을 따냈다. 코아커뮤니케이션과 텔슨정보통신은 이번 입찰과는 별도로 지난해 KT에 공급했던 VDSL모뎀의 추가 공급물량 9만7500회선도 수주했다.

 총 7만1000회선 규모로 실시된 옥외형 입찰에서는 다산네트웍스(제안업체 웰링크)와 기가링크(제안업체 애드텍)가 각각 4만2600회선과 2만8400회선 규모 장비 공급권을 확보하며 KT VDSL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이번 입찰결과에 따라 올해 VDSL시장은 지난해 선전한 코아커뮤니케이션과 텔슨정보통신이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다산네트웍스와 기가링크가 이들 두 업체와의 간격을 좁히며 한 축을 형성, 결국 4강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올해 VDSL시장은 최근 50Mbps급 장비를 비롯해 기존 QAM방식과는 다른 DMT방식의 새로운 VDSL장비를 선보이며 시장탈환에 나서고 있는 코어세스, 현대네트웍스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KT의 VDSL입찰은 회선당 단가가 당초 기대했던 15만원선에 못미치는 13만6700원대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져 올해 VDSL시장에서도 수익성 확보가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