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통령 취임을 1주일여 앞두고 유통가에 ‘대통령 마케팅’이 한창이다. 지난 선거기간에 노란색의 대통령 목도리가 유행한 것을 시작으로 대통령 커플링, 대통령 구두, 열쇠 고리, 휴대폰 게임 등이 잇따라 선보이며 동반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롯데닷컴은 노 당선자가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 결혼 30주년 선물로 준 커플링을 선보여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국내 귀금속 브랜드 골든듀의 ‘토니1’이 ‘노무현 커플링’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매출이 평소보다 최고 3배나 늘었다고 롯데측은 설명했다. 할인점 홈플러스와 신세계 사이버몰도 이 제품을 ‘대통령의 반지’임을 내세워 본격적인 판매전에 돌입했다.
노짱 열쇠고리, 노짱 머그컵 등 노무현 당선자를 모델로 한 캐릭터 상품도 인기상품으로 부상했다. 캐릭터 개발업체인 프렌즈는 최근 노 당선자를 이미지화한 캐릭터 개발사업의 사업권을 확보,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인터넷 쇼핑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노 당선자 캐릭터를 모델로 한 머그컵·음반·인형·열쇠고리·명함케이스 등을 만든 데 이어 다음달부터 모바일게임과 음반, 캐릭터 다운 서비스, 인형 등 팬시상품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무선인터넷 콘텐츠업체 야호커뮤니케이션도 노 당선자의 캐릭터를 이용한 내려받기 서비스를 LG텔레콤(019)을 통해 제공하기 시작했다.
야호는 “노 당선자는 네티즌 사이에서 ‘노짱’으로 불릴 만큼 친숙하면서 인기가 높다”며 “이를 이용한 모바일콘텐츠의 반응 역시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금강제화는 노무현 당선자가 오는 25일 취임식 때 신을 구두를 ‘노무현 구두’로 내세우고 있다. 디스크 수술 등으로 허리가 불편한 노 당선자가 5켤레의 검정색 구두를 주문하자 송아지 가죽을 사용해 100% 수작업으로 제작한 데서 아이디어를 얻어 적극적인 상품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