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제조현장의 정보화를 도모할 생산정보화협의회(MITA)가 창립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청이 산하단체인 중소기업정보화경영원을 통해 이르면 3월부터 시작할 ‘중소기업 생산정보화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중기청은 올해 약 67억원을 투입해 제조현장의 정보화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하려는 140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5000만원씩의 생산정보시스템 구축비용을 지원키로 하고 MITA를 산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련사업을 내실화할 창구로 활용키로 했다.
이에 맞춰 MITA(Manufacturing Information Technology Association)는 지난 14일 56개 제조실행시스템(MES), 생산시점관리(POP)시스템 전문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갖고 △중소기업 생산정보화를 위한 정책과 대안제시 △기술개발 및 표준화 △국내외 전시회 개최를 당면과제로 삼기로 했다. 또한 MES, POP시스템에 머무르지 않고 향후 전사적자원관리(ERP)솔루션의 생산관리모듈로 적용대상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MITA의 주요 임원사로는 에이시에스(회장사), 새암소프트(부회장사), 아시아유니파이정보(부회장사), 큐빅테크, KAT시스템, 일원정보, 엑센, 경영과기술, 가온소프트 등 16개사로서 MES, POP, ERP 분야의 국내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특히 삼성SDS, LGCNS, 대우정보기술 등 대형 시스템통합(SI)기업이 특별회원사로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영림원소프트랩과 같은 ERP업체들도 확장형 ERP 구현의 한 방안으로 MITA 참여를 검토중이어서 주목된다.
따라서 MITA는 MES, POP시스템뿐만 아니라 SI, 확장형 ERP를 포괄하는 민간협의체로서 중소기업 생산정보화사업의 구심체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기업청도 지난해 114개 중소기업에 대한 생산정보화 시범사업을 펼치면서 드러났던 각종 혼선을 개선하기 위해 MITA를 올바른 정책입안과 시행을 위한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차석근 에이시에스 전무는 “그동안 추진돼온 중소기업 정보화사업에서 나타난 오류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MES 및 POP 전문업체인 신라정보와 이솔을 MITA의 자체 감리기업으로 선정해 관련사업을 내실화하고 다음달 1일 개설할 MITA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사 등록의 문호를 개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