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관련주의 테마 부상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F가 작년 12월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주문형 오디오 서비스 도입을 발표한 데 이어 LG전자와 공동으로 휴대폰에 탑재되는 블루투스 모듈을 통해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서비스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블루투스 모듈을 탑재한 CDMA 휴대폰을 KTF에 공급키로 한 데 이어 SK텔레콤에 제공할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또 향후 주력제품의 하나로 꼽히는 스마트폰에도 블루투스 기능 적용을 검토중이다.
방원석 동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말만 무성했던 블루투스 시장이 해외에 이어 올해 국내에서도 형성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관련주의 테마 형성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현재 블루투스 관련주는 삼테크, 케이디씨, 제이콤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삼테크는 블루투스 모듈 국제규격 인증 획득업체로 전세계 블루투스칩 시장의 50%를 점유한 CSR사와 판매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공급을 추진중이다. 케이디씨는 지난해 블루투스 소프트웨어 스택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위드콤에 지분을 출자한 데 이어 이 회사와 블루투스 소프트웨어 및 관련서비스 공급에 관한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제이콤은 자체개발한 블루투스 제품을 지난해 유럽 CE승인과 국내 형식 승인에 이어 미국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승인도 획득했다.
방 연구원은 “블루투스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이므로 관련 매출이 개별업체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산업의 성장과 실적개선 추이를 지켜보며 관련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