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지난해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의 온라인게임 사전등급 심의제로 몸살을 앓았다.
실질적으로 사전등급 심사제가 실적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지만 투자자들의 우려감이 반영되며 주가는 큰 폭 하락했다.
올해는 리지니에 대한 15세 등급 판정이 확정되며 그동안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던 불확실성이 사라져 올해 이 회사의 주가는 또 다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15세 미만 사용자가 전체 사용자의 17%에 불구해 사용자수는 변동이 거의 없는 상태다. 이는 3개의 PK 불가능 서버에서 12∼15세 사용자가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온라인게임의 특성상 실명제가 철저하게 지켜지기 힘들기 때문이다.
차기 게임을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지난 1월 1일부터 리니지의 PC방 요금을 인하해 PC방 매출의 감소가 우려되지만 요금 인하에 따라 IP수가 늘어나는 효과를 감안할 때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순익면에서는 지난해 12월 18일 아레나넷을 309억원에 인수함에 따라 그 중 188억원은 지분법평가손실로 5년간 월할 상각되며 신주인수분 122억원은 유가증권평가분으로 인식된다.
이에 따라 미국현지법인의 지분법평가손실과 함께 올해 영업외비용은 185억원으로 지닌해에 비해 46% 증가됨으로써 경상이익은 다소 감소될 전망이다.
하지만 1분기에는 리니지의 12번째 에피소드 ‘아덴’이 공개되고 중국에서의 리니지 유료화, 에버퀘스트 유료화, ‘L2’의 오픈베타서비스가 실시되고, 2분기에는 샤이닝로어의 유료화와 함께 리니지 포에버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향후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이 형성될 전망이다.
<단위:억원>
결산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2001 1247 169 117
2002 1548 771 568
2003E 1671 715 623
<자료=한양증권>
◇태산엘시디
태산엘시디(대표 최태현)는 LCD 관련부품 업종 가운데 성장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백라이트유닛(BLU)의 매출 호조로 외형과 내실이 전년대비 큰 폭 성장했다.
작년 매출은 전년대비 103% 늘어난 1141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347% 증가했다.
2001년까지 노트북용 BLU를 중심으로 공급했으나 2002년부터 모니터용 BLU를 본격적으로 납품하며 매출이 큰폭 성장했다.
또 TFT LCD의 대형화로 부가가치가 높아졌고 매출 급증에 따른 효과로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4.0%에서 8.8% 수준으로 크게 개선됐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 1584억원, 영업이익 136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실적전망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 태산엘시디의 최대 고객인 삼성전자가 월간 2.5만매 수준인 5세대 라인의 생산량을 4월까지 6만매로 확장하는 동시에 10월까지 월간 10만매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어서 이에 따른 BLU 매출수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올해 TFT LCD 모듈 생산량 중 57%에 달하는 1200만대 가량이 모니터용으로 생산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에 이어 모니터용 BLU가 이 회사의 성장에 견인차가 역할을 할 전망이다.
또 중국법인의 생산능력은 국내의 2배 수준인 월 60만대에 달해 3월 중국 공장 가동에 따른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
아울러 가격 하락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원가구조를 유지하고 고정비 부담률이 경쟁업체의 절반 이하여서 패널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견조한 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단위:억원>
결산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2001 561.1 22.4 57.7
2002 1141.0 100.0 99.3
2003E 1432.3 109.3 106.8
<자료:대한투자신탁증권>
◇휴맥스
휴맥스(대표: 변대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세계 셋톱박스 시장의 침체로 인해 그간 유지하던 높은 성장세가 주춤했다.
이 회사는 매출이 전년대비 13.52% 늘어난 3576억원, 영업이익은 1.2% 줄어든 1015억원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햇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6만6500원에 이르던 주가도 현재 4분의 1 토막이 난 상태다.
하지만 휴맥스는 올초 잇따른 호재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지난해 실적과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던 프랑스 수신제한장치(CAS) 업체인 바이액세스와의 라이선스 계약이 정상화돼 휴맥스는 지난해 하반기 접었던 바이액세스 제품의 생산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또 지난해부터 시작한 방송사 직구매 시장도 독일 프리미에르 방송사에 대한 셋톱박스 공급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월 중 프리미에르를 통한 매출액이 400만유로(약 52억원)에 달하며 상반기 공급규모로는 1100만유로(약 14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 삼성전자를 통해 공급중인 북미형 셋톱박스도 위성방송 가입자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판매호조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북미 위성방송 순증 가입자수가 약 250만가구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미국 매출이 15%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동 및 유럽지역 편중에 대한 우려도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러한 소식이 작년 침체에 빠졌던 유럽 셋톱박스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을 의미하지않는다는 점에서 아직 주가상승에 대해 기대감을 갖기는 다소 이른 상태다.
따라서 추후 유럽지역 방송시장의 회복 여부가 이 회사의 주가 상승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지표 <단위:억원>
결산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2001 3151 1004 887
2002 3576 992 1015
2003E 3839 729 792
<자료:동양종합금융증권>
◇KEC
KEC(대표 곽정소)는 지난해 3분기(10∼12월)에 1326억원의 매출에 14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5%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나 증가했다.
이는 이 회사가 개별소자 전문업체를 지향하며 지난 2년간 비수익 사업부문을 분리·매각하는 구조조정 노력을 기울여왔기 때문이다,
전자기기 사업부문의 매각을 최종적으로 오는 3월 이내에 완료할 예정이어서 구조조정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돋보일 전망이다.
반도체 개별소자와 경쟁력 시너지가 없는 전자기기사업 등을 매각함으로써 이 회사는 개별소자업체로서의 핵심 역량 강화를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별소자 부문의 매출을 강화할 경우 KEC의 영업이익률은 최소 15%대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지난해 주력제품인 디지털가전용 신호처리반도체인 SSTR가 최근 다소 침체됐으나 계절적인 성수기가 도래하는 3월 이후에는 본격적인 회복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의 남은 4분기 영업실적은 전분기 대비 큰 폭의 하락세가 예상된다.
이는 계절적인 비수기 돌입과 더불어 원화강세에 의한 외화관련 손실(20억원), 전자기기 사업부 정리에 따른 비용 발생(재고자산 매각손실 33억원, 명예퇴직금 20억원) 등이 일시에 겹치며 총 73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KEC 경영진은 해외법인의 지분법 평가이익을 다소 조정할 계획으로 밝혀 전분기에 이어 동사의 지분법 평가이익 감소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투자지표 <단위:억원>
결산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2001 5944 471 361
2002 5593 379 331
2003E 5231 445 496
<자료:굿모닝신한증권>
◇LG홈쇼핑
LG홈쇼핑(대표 최영재)은 지난 2002년 매출이 전년대비 69.7% 증가한 1조8046억원으로 12월 초 제시했던 금액을 초과 달성했다.
특히 인터넷쇼핑몰은 지난해 4분기부터 큰폭으로 성장해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13%에 달하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12월 매출은 월 300억원을 넘어선 316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부문의 매출비중은 지난 2001년 9.5%에서 작년에는 15.7%로 높아졌다.
그러나 이익측면에서 12월 초 제시했던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57억원, 546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매출성장률이 70%대에 이르렀지만 이익성장률은 37∼43%대에 머문 수치다
이익률이 낮은 주된 이유는 치열한 업계 내 경쟁으로 인해 지난 2001년 4분기부터 광고·판촉비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12월 중 방송비용과 회원적립 충담금 약 49억원을 선반영한 것도 이익률이 낮아진 이유로 꼽힌다.
LG홈쇼핑은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22.8% 늘어난 2조2157억원, 영업이익은 21.4% 증가한 79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신규 가시청가수의 유입과 상품의 방송시간 조정을 통한 소비경기에 대한 유연한 대응,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CRM 효과와 인터넷쇼핑몰의 지속적인 성장 등을 감안하면 매출 추정치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업체간 경쟁이 전년보다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소비심리의 회복에 따른 의류 등 고부가 상품의 판매가 관건이다.
투자지표 <단위:억원>
결산기 매출액 영업이익 경상이익 순이익
2001 10637 459 390
2002E 17740 679 558
2003E 21131 891 698
<자료:굿모닝신한증권>
◇플레너스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대표 박병무)는 지난해 ‘가문의 영광’ ‘광복절특사’ ‘반지의 제왕2’ 등 투자영화의 흥행성공으로 4분기에만 약 800만명으로 최대의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또 자회사인 게임포털업체 넷마블이 4월 유료화를 실시한 이후 아바타 매출이 급증하며 이 회사의 지난해 순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들어 최대주주였던 로커스가 CJ엔터테인트먼트와 지분매각 MOU를 교환하며 대주주의 지배구조 리스크 해소로 주가의 디스카운트 요소가 제거될 전망이다.
양사의 국내 영화시장 점유율이 전년도 기준으로 한국 영화점유율은 70%, 전체 시장점유율은 40%로 이번 계약이 성사될 경우 충무로에는 국내 배급시장에서의 절대강자인 초대형 배급사 연합체가 나타나게 된다.
이번 CJ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인수가 원활히 진행될 경우 플레너스는 그동안 주가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했던 대주주의 지배구조 리스크가 해소됨과 동시에 대기업 계열의 안정적인 대주주를 확보해 기업이미지가 한 단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향후 양사가 연합할 경우 장기적 측면에서는 배급사의 지위강화에 따른 배급수수료 인상, 제작사와의 수익배분 우위선점, 영화 콘텐츠 강화에 따른 해외수출력 강화와 CGV와 프리머스시네마를 통한 극장 인프라 우위선점 등 영화 수익구조 개선에 있어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또 올해 공격적인 영화투자는 플레너스에는 기회인 동시에 흥행여부에 따라서는 위기로 대두될 수 있다.
그러나 플레너스가 현재 국내 배급사 1위이면서 과거 2년 평균 관객동원이 2000만명에 이르는 등 안정적인 영화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견조한 성장이 기대된다.
투자지표 <단위:억원>
결산기 매출액 영업이익 경상이익 순이익
2001 159 -16 12
2002E 637 43 105
2003E 1008 80 151
<자료:동양종합금융증권>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