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인터넷 전령사로 나선 KT 전남본부 직원들

 ‘무선 인터넷의 전령사가 되자.’

 KT 전남본부(본부장 선명규) 직원들은 요즘 종이로 된 업무수첩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회의에 참석하거나 고객을 만날 때는 개인휴대단말기(PDA)를 꼭 챙긴다.

 이들은 아침에 출근해 먼저 PDA에 입력된 하루 일정을 확인하고 부서회의를 통해 전달된 지시사항도 PDA에 꼼꼼히 기재한다.

 특히 외근이 많은 마케팅 직원들은 PDA에 엑셀과 파워포인트 프로그램을 설치해 각종 상품자료를 관리하고 현장에서 즉석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하는 등 고객상담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 초 모든 직원에게 PDA가 보급되면서 KT 전남본부에 생겨난 새로운 사무실 풍속도다.

 이들은 초고속 무선 인터넷의 사용을 생활화하고 업무능률을 높이기 위해 PDA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손에 익숙한 업무수첩이나 노트북을 선호하느라 PDA 사용을 애써 거부(?)하는 직원들이 많았으나 초고속 인터넷 회사의 사원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차츰 달라졌다.

 이에 따라 자발적으로 PDA 사용방법을 배우기 위한 스터디그룹을 결성되는가 하면 PDA를 이용해 서로 e메일을 주고 받거나 음악 청취와 디지털카메라로도 이용하는 등 ‘PDA 100배 즐기는 방법’이 직원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사진설명>

KT 전남본부 직원들이 서로 PDA 사용법을 가르쳐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