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에 사용된 5종의 PC는 모두 2.0㎓의 인텔 CPU를 사용하지만 다른 부품들은 다소간의 차이를 갖고 있다. 일례로 기업 PC인 컴팩·삼성전자·삼보컴퓨터 제품은 CPU 사양은 동일하지만 그래픽 성능은 게임을 위한 시스템이라고 보기는 힘들고 단순한 업무용이나 가정에서 인터넷을 위한 PC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컴오즈의 제품은 멀티미디어 성능을 중시한 PC이며 포비트 제품은 게임 마니아를 위한 PC라는 점을 감안하고 테스트 결과를 볼 필요가 있다.
▲CPU 성능 테스트
CPU의 성능은 5종 제품 모두 인텔 펜티엄4 2.0㎓(노스우드)를 장착해 완전히 동일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산드라 2003을 이용한 실질적인 테스트를 통해 성능을 확인해보자.
CPU 성능 (it/s) 컴팩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컴오즈 포비트
CPU 종류 노스우드 2.0A
정수연산 7858 7962 7955 7996 8066
부동소수점 연산 10114 10158 10096 10152 10259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듯 다섯 제품이 거의 비슷한 성능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약간의 편차를 보이기는 하지만 이는 테스트상 발생하는 약간의 편차나 메인보드의 FSB 설정에 따른 차이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결론적으로 CPU의 성능은 100% 동일하다고 이해하면 되겠다.
▲메모리 성능 테스트
메모리 성능은 산드라 2003에서 연산 테스트를 거쳐 어떠한 제품이 빠른 처리를 할 수 있는 지 확인하는 테스트로 각각 3회씩 테스트해 평균을 산출했다. 메모리 테스트는 PC의 주요한 기본 성능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시스템의 성능이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스펙상 컴팩·삼성전자·삼보컴퓨터의 제품이 DDR 266(2100)을 사용하는 반면 컴오즈·포비트 제품이 사용한 메모리는 DDR 333(2700)으로 대역폭이 더 높은 제품이니 당연히 성능도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메모리 성능(Mbps) 컴팩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컴오즈 포비트
종류 256(2100) 256(2100) 256(2100) 256(2700) 512(2700)
메모리 정수 연산 1675 1678 1700 2034 2044
메모리 부동소수점 연산 1670 1690 1720 2041 2044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 테스트 결과는 컴오즈와 포비트 제품이 거의 동일한 성능을 보이고 있으며, 컴팩·삼성전자·삼보컴퓨터 등 대기업 완제품 슬림PC 역시 비슷한 성능을 보였다. 이는 DDR 2100과 2700 사이의 성능차로 이해할 수 있으며 당연히 점수가 높은 컴오즈와 포비트 제품의 성능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포비트의 경우에는 메모리의 용량 역시 다른 제품들에 비해 2배나 많은 512MB를 사용하고 있어 많은량의 메모리를 요구하는 프로그램 구동시 매우 유리하다.
▲HDD 성능테스트
하드디스크의 성능은 간단하게 전송률과 액세스 타임이 어느 정도인지 비교함으로써 평가할 수 있다. 테스트는 마찬가지로 산드라 2003에서 진행했으며 전송률이 높을수록 시스템 운영에 유리하다.
HDD 성능 컴팩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컴오즈 포비트
하드디스크 속도(vpm) 시게이트(5400) 삼성전자(7200) 맥스터(7200) 시게이트 7200 시게이트 7200
파일시스템(Kbps) 19602 23107 29074 27716 27762
액세스타임(㎳) 10 10 12 8 8
결과를 보면 삼보컴퓨터 제품은 하드디스크로 ATA 133을 사용해 가장 우수한 전송률을 보이고 있으며 두 번째로는 컴오즈와 포비트 제품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플래터당 기록밀도에 의한 성능차이로 해석할 수 있다. 이어 삼성전자의 7200vpm 제품이 높게 나타났다. 컴팩의 경우 5400vpm을 사용하고 있어 스펙상 가장 낮은 성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는데 결과도 마찬가지여서 전문적인 용도로서는 다소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그래픽 성능 테스트
그래픽 성능 테스는 3D마크 2001SE에서 테스트를 실시한 것으로 게임을 위한 그래픽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테스트는 수치가 높을수록 최근에 사용하는 3D게임 구현에 유리하며 일반적으로 수치가 4000점 이상일 경우 무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래픽 성능 컴팩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컴오즈 포비트
사용된 그래픽카드 셰어 8MB 셰어 32MB 셰어 32MB 레이디언 9100 레이디언 9500
1024×768, 16비트 1281 1259 1627 8559 9441
1024×768, 32비트 1389 1279 1370 7967 9486
포비트 제품은 그래픽카드를 레이디언 9500을 사용하고 있어 상당히 우수한 점수로 게임 표현이 좋은 최신 게임에서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컴오즈의 제품 역시 게임 사용에 지장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정도의 성능이라면 최신 3D게임도 무난히 구동할 수 있는 강력한 기능이다.
하지만 반대로 대기업 PC인 컴팩·삼성전자·삼보컴퓨터 제품은 메모리를 할당받는 내장 그래픽을 사용하기 때문에 상당히 낮은 수치를 보여 3D게임을 진행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따라서 테스트에 사용된 삼성전자·삼보컴퓨터 제품을 사용해 게임을 진행하려면 별도의 그래픽카드를 추가해야 된다.
지금까지의 테스트 결과 성능에서는 단연 컴오즈와 포비트의 제품이 우세를 보였다. 그러나 제품의 디자인적이 부문을 무시한 오로지 성능적인 면에서만 이야기됐다는 점을 한 번쯤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지금의 PC는 과거와는 달리 성능 이외의 요소가 중시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살펴본 5종의 제품은 모두 슬림PC인 만큼 얼마나 제품의 크기가 작은가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컴오즈와 포비트 제품은 호환성의 문제로 대기업 PC들이 보여준 슬림함과는 다소 거리를 있어 불리한 점으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