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업계가 잇따라 신임사장을 영입, 전면에 내걸고 영업력 강화 및 조직재편에 나서면서 올 상반기 수주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웹메소드코리아·한국비트리아 등 외산 EAI 전문업체와 국산 대표주자인 미라콤아이엔씨는 국내 SW영업에 잔뼈가 굵은 ‘영업맨’을 신임 지사장 및 영업총괄 사장에 앉히고 본격적인 EAI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내 복잡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합, 효과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 및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대안으로 금융·통신·제조 분야의 수요가 본격화되고 있는 EAI 시장은 한국IBM에 맞선 팁코소프트웨어·웹메소드·비트리아·미라콤 등 전문SW업체의 역공이 펼쳐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웹메소드코리아(http://www.webmethods.com)는 지난 1월 대표적인 기업용SW업체인 SAP코리아의 최승억 전 사장을 신임 지사장으로 임명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 신임사장은 올해 웹메소드의 매출을 작년대비 두배정도 늘어난 60억∼70억원대로 끌어올린다는 내부목표를 설정하고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최 사장 영입으로 웹메소드는 제조 중심에서 금융·공공 부문으로 영업 타깃을 확대하고 점차적으로 중견 규모 EAI시장으로 입지를 넓혀간다는 전략을 내걸고 있다.
지난 2001년 국내 지사를 설립, 미국인 지사장 체제를 유지해온 한국비트리아테크놀로지(http://www.vitria.com)도 웹메소드와 비슷한 시기에 사이베이스·노텔네트웍스를 거쳐 포털소프트웨어의 지사장을 지낸 정중 사장을 국내 영업총괄 사장으로 영입했으며 최승재 전 오라클 CRM사업팀장을 컨설팅 사업담당 이사로 불러들였다. 이와 함께 기존 공급채널인 씨오텍 이외에 금융권 공략을 담당할 넥스텔을 새롭게 추가해 금융·통신·물류 등의 분야를 집중 공략함으로써 팁코·웹메소드에 밀렸던 실적 및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토종업체인 미라콤아이엔씨(http://www.miracom.co.kr)는 지난해 하반기에 조성식 전 SAP 영업담당 부사장을 국내 사업총괄 사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IT컨설팅 업체인 PwC와 SAP 출신의 전문가를 컨설팅 및 마케팅 담당 임원으로 임명하고 시장경쟁을 위한 진용을 새롭게 했다. 이에 따라 EAI와 통합생산관리시스템(MES) 등 2개 사업부 체제를 구축한 미라콤은 EP·B2Bi 등 국내 솔루션업체와의 연대를 통해 제조·금융·국방 분야의 EAI영업을 확대하고 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 진출을 통해 국산 업체의 위상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