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할인점들이 예년과 달리 한달 가량 빠르게 혼수마케팅에 돌입했다.
예년에는 3월 들어서야 시작하거나 인터넷쇼핑몰 등 온라인 유통업체의 혼수판촉전이 시작된 후 2주 정도 늦게 출발했으나 올해는 가장 먼저 시작해 이례적인 일이다. 올들어 유통업계 전체가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수요 선점을 통해 이를 타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대표 하원만)은 지난 15일부터 결혼마케팅 행사에 돌입했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다음달 14일까지 한달 동안 ‘새봄맞이 웨딩축하 사은 상품권 행사’를 진행, 결혼에 필요한 각종 가정용품 등을 판매하며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상품권을 증정한다.
무역센터점과 천호점 등 서울지역 점포를 중심으로 오는 27일까지 ‘혼수가구 기획전’을 열고 한샘, 리바트, 디자인벤쳐스 등 유명 브랜드의 혼수용 가구 기획상품도 판매중이다.
할인점 LG마트(대표 허승조)는 오는 27일까지 ‘혼수가전 알뜰 장만 코너’를 운영한다. 전자밥솥, 전자레인지, 청소기, 세탁기 등 결혼에 필요한 소형가전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상품별로 1∼10만원의 LG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동양매직 구매금액별 사은 대축제’도 함께 진행해 가습기, 가스레인지, 오븐레인지 등 동양매직 제품을 일정금액 이상 구매할 경우 냉온장고, 전자레인지, 커피메이커, 초음파가습기 등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목동 행복한세상(대표 김유채)은 2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가전, 가구 등 혼수용품을 총망라한 ‘2003년 혼수·혼례대전’을 진행한다. 먼저 20일부터 26일까지 5층 가전매장에서 ‘혼수가전 기획전’을 마련, 삼성전자의 32인치 HDTV, 지펠냉장고, 홈시어터시스템과 LG전자의 29인치 HDTV, 트롬세탁기, 에어컨 등 신세대에게 인기있는 혼수가전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또 행사기간 전문 웨딩상담 코너를 마련해 결혼식부터 혼수 준비와 관련한 모든 상담을 한자리에서 받을 수 있는 ‘혼수고객 원스톱 토털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