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팅과 커뮤니케이션의 융합(convergence of computing and communication)’이 향후 IT시장의 성장 동력이다.”
“지속되는 IT시장의 불황과 이라크 전쟁의 불안을 떨쳐버리고 시장회복을 이끌어낼 견인차는 바로 거스를 수 없는 IT의 도도한 발전이다.”
크레이그 배럿 인텔 CEO는 ‘2003 춘계 인텔개발자포럼(IDF)’에서 행한 기조연설에서 “한 세대 앞선 제품을 조기에 발표해 혁신성과 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가 얼마나 사용자의 요구사항과 새로운 기능을 향상시키는지에 대해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했다.
그는 특히 △실리콘 반도체 기술과 고주파(RF) 통신기술이 융합돼 컴퓨팅과 통신을 이끌고 △나노테크놀로지는 무어의 법칙을 10년 이상 연장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소비자들은 디지털 콘텐츠를 수용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재창조하게 되고 △PC와 휴대폰 그리고 가전영역의 구분은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인텔은 이를 위해 데스크톱PC·노트북PC에 이어 PDA와 휴대폰 등이 결합하는 모바일 시장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는 제품군들을 이번 IDF를 통해 대거 내놓는다.
휴대폰 시장을 뚫을 적토마 ‘마니토바(모델명 PXA800F)’에 이어 후속 제품으로 휴대폰·PDA·스마트폰 등의 시장을 겨냥한 400㎒급 SoC ‘벌버드(Bulverde)’를 새롭게 추가하기로 했다.
내달 12일에는 초소형 노트북PC와 태블릿PC 등을 겨냥한 1.6㎓급 모바일 프로세서 ‘센트리노(Centrino)’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센트리노’는 모바일 프로세서(펜티엄4-M)와 칩세트(i855), 그리고 무선랜용 칩세트(프로/와이어리스2100 네트워크 커넥션) 등을 통합한 브랜드로 배터리 수명을 최대 25% 이상 연장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텔은 또 올해 본격적으로 출시할 90나노미터(㎚) 공정을 이용한 차세대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차세대 데스크톱PC용 프로세서 ‘프레스콧(코드명)’에 이어 노트북PC용 프로세서 ‘바니어스(모델명 센트리노)’도 90㎚ 공정을 적용해 연말에 새 제품 ‘도선(Dohtan)’을 발표할 방침이다.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 시장을 겨냥해서는 하나의 CPU에 두 개의 가상 데이터 통로를 만들어 처리속도를 높이고 전력소모는 낮춘 ‘하이퍼스레딩 기술’을 적용한 ‘제온’의 후속 로드맵을 내놓는다. 64비트 ‘아이테니엄2’의 후속 제품으로 130㎚ 공정을 적용한 ‘메디슨’을 올 여름 출시하고 저전력·대용량의 후속 제품인 ‘디어필드’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새너제이(미국)=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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