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지분을 사들이면 주가가 오르고 팔면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가 상장기업들의 지난해 연초 주가와 지난 18일 주가를 비교 조사한 결과 외국인 지분 5% 이상 보유기업 중 추가로 주식을 매수한 65개 회사의 주가가 평균 4.51% 상승했다고 19일 밝혔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16.76%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외국인이 보유지분을 줄인 28개사는 주가가 10.3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하락률도 외국인 지분 5% 미만의 기업이 포함된 종합주가지수가 16.76% 내린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작았다.
종목별로는 GM의 대우자동차 인수로 외국인 지분율이 5.54% 확대되며 대우자동차 주가가 175.3% 상승,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IT 종목중에선 일진전기가 8.42%의 외국인 지분이 증가하며 86.43%의 상승했고 팬택도 외국인 지분이 8.42% 증가해 79.47%의 오름폭을 보였다.
반면 외국인 보유지분이 줄어든 기업의 경우 하락세를 탔다.
보유지분이 0.96% 줄어든 데이콤은 주가가 62% 하락했고, 아남반도체는 외국인 지분이 19.82%(2000만주) 줄며 주가가 44.6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1위종목인 삼성전자의 경우 같은 기간동안 지분이 1.07% 줄며 주가가 4.8% 하락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우량주 위주로 투자하는 외국인 대주주들이 보유지분을 추가로 늘릴 경우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상장기업들의 경우 외국인들의 지분 취득이 처분보다 많았다.
외국인이 지분을 늘린 회사는 65개사로 1억7800만주의 주식을 매수해 회사당 평균 8.12% 지분이 증가했고, 처분은 28개사로 9100만주로 5.36% 감소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