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손절매 물량은 28만∼30만원선에서 상당 부분 소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신영증권은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27일 삼성전자의 주가가 30만원을 하회한 이후 외국인들은 공격적인 매도세를 보이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으며, 이 물량 중 상당 부분은 손절매 물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0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37만3000원 이상에서 매수한 물량을 털어낸 것으로 외국계 펀드들의 평균 손절매 비율이 25%임을 감안할 때 약 4700억원의 물량이 출회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렇듯 손절매 물량이 상당 부분 출회됐지만 만일 주가가 28만원을 상당 기간 하회할 경우 전체 손절매 매물대의 35%(6750억원)를 차지하고 있는 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신영증권은 덧붙였다.
결국 주가가 28만원을 상회하면 손절매 물량이 미미하겠지만 주가가 28만원 밑에서 오랜 기간 머무를 경우 27만∼28만원대의 높은 외국인 손절매 매물벽으로 인해 수급상 단기 급락도 가능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심효섭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매도세로 29만원 전후의 손절매 물량은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27만원대에 외국인 손절매 매물벽이 집중돼 있어 단기 급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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