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소매유통 채널이지만 정보화의 사각지대였던 재래시장이 인터넷 쇼핑몰로 새롭게 태어날 전망이다.
짠돌이닷컴·디지털유앤아이·지아이지·KBN 등 4개 업체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전국재래시장연합회와 공동으로 재래시장 상권 활성화를 위해 종합 쇼핑몰을 온라인상에 구축키로 했다.
이르면 올해 안에 선보일 재래시장 전문 쇼핑몰은 재래시장 홍보를 위한 홈페이지와 함께 인터넷으로 상거래가 가능한 형태로 구축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4개 컨소시엄 업체는 시범적으로 서울 중구와 연계해 중앙시장을 대상으로 인터넷 기반의 콜센터와 이에 필요한 전산화 통합작업을 추진중이며 상반기 안에 20개, 올해 안에 120개 재래시장을 하나로 묶은 인터넷 쇼핑몰을 구축키로 했다.
남대문·동대문 등 대표적인 재래시장도 개별적으로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남대문시장은 서울시와 공동으로 총 사업비 7억∼8억원을 들여 공동 주문과 배달이 가능한 인터넷 통합 콜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남대문시장은 우선 올해 시범사업으로 500여개 점포만을 대상으로 통합 사이트를 오픈하며 내년에는 이를 2000∼3000개의 점포로 확대키로 했다.
동대문시장도 ‘동대문관광특구’라는 인터넷 통합 콜센터를 만들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한다. 26개 동대문지역 상가 대표자가 참여하는 동대문관광특구협의회는 “1차로 재래시장만 참여시키고 2차에는 두타나 밀레오네 등 현대식 패션몰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동대문시장의 20여개 인터넷 쇼핑몰 협회인 동대문디지털협의회는 4월중에 통합 사이트인 ‘동대문디지털쇼핑몰(가칭)’을 개통해 각 쇼핑몰에 분산돼 있던 제품을 한 곳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김상호 짠돌이닷컴 사장은 “재래시장 전문 쇼핑몰이 구축되면 온라인을 통해 가격비교와 제품구매가 가능해 대형 백화점과 할인점에 밀려 위축돼온 재래시장에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