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무슨 일이 있어도 신규 업종으로.’
4차 업종별 B2B시범사업(산업부문 기업간 네트워크 구축지원사업) 신청마감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식품·문구·도자기·병원·공작기계·출판 등 재수·삼수 업종들이 ‘합격’의 각오로 시범사업 지원을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한 두번의 탈락경험이 있는 이들 업종은 관련 협회나 협동조합 등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거나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설문지 및 참여 신청서를 받는 등 신중하면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도전하는 도자기업종의 경우 주관기관인 대한도자기타일공업협동조합이 주도가 되어 이날 정기총회를 갖고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대한도자기타일공업협동조합은 올들어 업계 대표회의를 통해 설명회를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전략을 통해 컨소시엄 참여 연구기관과 업체수를 늘려 신규 시범사업 업종으로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이 세번째 도전인 의료부문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부터 자체적으로 전자상거래시범사업단을 운영하며 시범사업 선정을 위해 주력해 온 대한병원협회는 올해는 보건복지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의료업종으로 B2B시범사업에 신청할 예정이다.
병원협회 측은 지난해까지 2년 동안 제약부문이 사업을 신청해 의료업종만의 선택이 힘들었지만 올해는 제약업종이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의료부문 선정이 확실시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매년 제약업종의 대표기관으로 시범사업에 신청해왔던 의약품수출입협의회가 지난해 말 생물업종 B2B시범사업 컨소시엄에 공식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올해는 별도로 신청하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 근거한 것이다.
식품업종도 지난해부터 한국식품공업협회를 중심으로 대기업 4∼5개사와 계열 협력사들을 참여시킨 컨소시엄으로 신규 업종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역시 두번의 고배를 마신 출판업종에서는 한국출판협동조합이 신규 시범사업 업종 신청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을 준비중이고 공작기계 업종도 한국공작기계협회를 중심으로 컨소시엄 구성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한 두번의 탈락으로 참여 업체들의 정보화 의지가 한풀 꺾인 게 사실이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