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수강신청 폭주를 해결할 비책은 없을까요?”
최근 각 대학들이 연합으로 구축한 한국가상대학의 수강신청이 접속자의 폭주로 인해 서버가 거의 마비상태에 이르러 다시 한번 인터넷을 통한 수강신청에 대한 불신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가상대학은 경북대·경성대·경희대·광운대·대구대·방송대 등 학문적, 지역적으로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대학들이 공동으로 모여 컨소시엄 형태로 상호 협력하고 운영하는 원격교육시스템이다. 한 학기에 6학점까지 수강신청을 할 수 있고 수업을 듣는 시간과 공간이 자유롭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래서 매년 한국가상대학의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지난 17일 9시 수강신청이 개시되자마자 학생들의 폭주로 인해 서버에 접속이 되지 않고 로그인 시간이 길어지는 등 문제점을 노출했다.
관련대학의 게시판에는 수강신청을 못한 학생들이 구구절절 사연을 적어놓고 서로의 안타까움을 나누고 있다.
수강신청으로 6∼7시간을 기다리다 지쳤다는 한 학생은 “회사일을 보면서 금쪽같은 시간을 내서 수강신청을 하고 있지만 매번 접속량 과부하로 인해 수강신청에 어려움을 겪곤 한다”며 “서로가 편리한 학사시스템을 접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한국 가상캠퍼스의 한 운영자는 “부하분산스위치를 사용하여 9대의 서버로 구성된 분산환경을 구현하는 등 예전보다 더 좋은 운영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그러나 어느 정도 접속인원이 늘어나자 9대의 서버가 오히려 1대보다 더 낮은 성능을 나타냈다”고 해명했다.
특히 한국가상캠퍼스 수강신청 대란을 겪은 학생 가운데 일부는 다시 한번 자신이 속한 대학에서 수강신청 대란으로 피해를 입는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이처럼 매년 반복되는 수강신청 대란을 막기 위해 학교 당국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확실한 대책이 없어 안타까운 현실은 앞으로도 반복될 전망이다.
<명예기자=정찬우·경북대 chadoli11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