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AV송수신기, 가전기기 커넥터 없앤다

 PC와 가전기기의 AV커넥터를 무선화시키는 무선송수신기가 잇따라 개발·시판되면서 홈네트워크시장의 새로운 틈새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무선AV송수신기는 주로 PC에서 나오는 동영상을 TV나 홈시어터 등에 전송하게 되는데 최근 초고속 인터넷 기반의 고화질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좁은 PC 모니터 대신 넓은 TV화면으로 영상 콘텐츠를 즐기려는 추세에 따라 기기 수요가 늘고 있다.

 시큐진(대표 백재현 http://www.secugene.com)은 PC에서 재생되는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영상, 게임, MP3파일 등을 TV와 오디오로 전송하는 무선송수신기 ‘씨네조이·사진’를 시판한다.

 이 제품은 가정에서 벽을 통과하는 2.4㎓ 주파수변조방식과 VHF, FM채널을 선택해 영상과 소리를 전달하기 때문에 AV기기와 PC를 연결하는 커넥터 작업이 필요없으며 홈시어터·노래방·폐쇄회로(CC)TV카메라까지 활용범위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회사측은 “반경 30m 이내의 모든 AV기기와 PC를 무선화할 수 있다”면서 “ 올해 내수시장에서 5만대, 해외시장에 서 1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와이즈포스트(대표 홍승돈 http://www.wisepost.co.kr)는 영상·음성신호를 주파수변조방식으로 전송하고 TV아웃 기능까지 내장한 무선송수신기 ‘와이즈링크 플러스·사진’를 이달초 출시했다.

 이 제품은 PC 영상을 TV 신호로 바꿔주는 인코더 기능이 구비돼 TV아웃 기능이 없는 PC에 바로 설치가 가능하며 현재 두루넷의 VOD서비스 ‘두루넷 온 TV’와 KT의 메가패스 홈미디어 서비스 용도로 약 2000대가 공급됐다. 이 회사는 인터넷통신회사들이 TV와 연동하는 고화질 VOD 용도로 무선AV송수신기를 대량 주문하고 있어 올해 20만대 판매를 낙관하고 있다.

 무선모뎀 전문업체 위즈빌(대표 함병일 http://www.iwizvill.com)은 무선AV송수신기 ‘프리뷰’를 지난주 출시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위즈빌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PC에서 나오는 동영상을 TV로 시청하는 콘텐츠 융합 현상이 진행되면서 무선AV송수신기는 현재 가정용 ADSL모뎀만큼이나 대중화될 것”이라면서 “현재 AV기기와 PC에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연결된 케이블도 머지않아 사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