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가이드]USB 휴대용 저장장치

 언제 어디서나 휴대하고 다니며 고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휴대형저장장치가 PC 사용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중에서도 플래시메모리를 저장매체로 사용하는 USB(Universal Serial Bus) 드라이브는 3.5인치 플로피디스크의 활용성이 줄어들면서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제품이다. 집드라이브나 CDRW에 필적할 만한 용량을 갖고 있음은 물론이고 윈도2000 이상의 운용체계에서는 별도로 드라이버를 설치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사용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USB 드라이브는 인터넷뱅킹 등에서 사용되는 각종 인증서를 저장해 다니며 다른 사람의 PC에서도 보안인증 용도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전자인증 분야에서도 각광받을 전망이다.

 ◇USB 휴대형 저장장치란=USB드라이브는 USB 커넥터와 플래시메모리·데이터의 입출력을 관리하는 칩세트 등으로 구성된 제품을 말한다. 저장매체와 인터페이스가 달리지기는 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용량이 큰 디스켓이라고 간단히 이해할 수 있다. USB는 인텔·컴팩·마이크로소프트·NEC 등이 93년 함께 만든 표준접속방식으로 현재 PC의 각종 인터페이스 중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특히 USB2.0 규격은 480Mbps의 전송속도를 기록해 플래시 메모리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에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카메라 등에 사용하는 플래시메모리 카드류와 달리 표준 인터페이스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카드리더가 없어도 PC뿐만 아니라 USB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PDA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다. 또 대중화의 걸림돌로 지적돼온 플래시메모리의 가격도 최근 생산수율 향상에 힘입어 매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어 사용자층도 한층 넓어지고 있다.

 ◇어떤 제품들이 있나=현재 시판되도 있는 USB드라이브는 대략 50여종에 이른다. 대부분 국내 전문업체들이 출시한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이오메가·엠시스템스 등 외산 전문업체가 내놓은 제품도 늘어나고 있다.

 용량별로는 최소 1MB에서부터 최대 1Gb까지 다양한 용량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대도 2만원 초반에 거래되는 16MB 제품을 비롯해 4만원대의 64MB 제품, 6만원대의 128MB 제품 등 저장용량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지난해까지는 주로 16MB 제품과 32MB 제품이 가장 널리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플래시메모리 가격하락으로 128MB 제품 사용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용량이 커지면 가격도 크게 높아지는 만큼 자신이 필요로 하는 주용도에 따라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전자인증서를 담는 보안용도로 활용하려는 사용자라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8MB 제품이 적절하다.

 또 최근 중국산 저가제품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USB드라이브의 품질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만큼 제품 구매시 각종 벤치마크 사이트의 성능테스트 결과를 참조하고 AS 등이 확실히 보장되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