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미리 그려 본 유비쿼터스 사회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와 신사회 시스템

 노무라총합연구소 지음

 박우경·김의 옮김

 전자신문사 펴냄

 

 유비쿼터스 혁명이 불러올 미래 사회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일반적으로 유비쿼터스 사회는 어디에 있어도 아무런 제약없이 네트워크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고 단말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사회를 말한다.

 모든 사물에 네트워크 교신능력을 가진 초소형 컴퓨터가 내장되고, 모든 사람이 그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정보단말기를 휴대할 수 있는 사회를 말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언제 어디서든 마음만 먹으면 디지털 지식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공상과학 영화와 같은 세계가 유비쿼터스 사회인 셈이다.

 따라서 유비쿼터스 사회는 종종 아주 먼 미래의 사회처럼 인식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휴대폰에 기반한 무선 인터넷이 급속히 발달하면서 이같은 인식은 조금씩 바뀌고 있다. 혹자는 휴대폰를 이용한 ‘m커머스’ ‘m방송’ 등이 가능해지면서 우리사회는 유비쿼터스 사회의 초입에 진입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중요한 사실은 정보기술의 발달과 함께 유비쿼터스 혁명의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막연한 개념에만 머물러 있는 유비쿼터스 사회 시스템에 대한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도 그만큼 서둘러야 하는 셈이다.

 이 책은 유비쿼터스 혁명에 따른 새로운 사회 시스템을 미리 검토하고, 그 보급을 촉진시킬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일본 노무라총합연구소가 펴낸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에 관한 시리즈 3편격인 이 책은 유비쿼터스 사회의 시스템을 그려보는 것이 주요 테마다. 1편 ‘유비쿼터스 네트워크’가 유비쿼터스와 관련한 개념을 설명하고, 2편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와 시장창조’가 유비쿼터스 사회가 가져올 경제적 효과를 주로 다룬 것에 비해 좀 더 진일보한 내용들이 담긴 셈이다.

 이 책은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의 개념을 다시 한번 개괄하는 서론을 포함해 크게 3편으로 구성돼 있다.

 1편 ‘유비쿼터스 사회 시스템과 플랫폼’에서는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회 시스템의 전체상을 서술한다. 또한 2편 ‘유비쿼터스 사회 시스템 애플리케이션’에서는 3가지 가상 시스템을 제시하고 이로 인한 윤택한 미래에 대해 설명하며, 3편 ‘유비쿼터스 사회 시스템의 보급촉진’에서는 유비쿼터스 사회 시스템의 수요를 타진하고 이에 맞는 보급방안을 제시한다.

 이 책은 결국 유비쿼터스 사회가 가져다 줄 윤택한 미래를 제시하면서 새로운 사회 시스템으로 빨리 변해갈 것을 알게 모르게 강조하고 있다.

 잘 정비된 우리의 초고속 정보통신 인프라가 향후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고, 또 어떤 모습으로 발전되어 가야 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하나의 길라잡이인 셈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