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유통점, 대형화 경쟁

 주요 가전 유통업체가 잇따라 매장공간을 넓히고 있다.

 하이프라자는 300평 규모의 매장을 대전 둔산점에 오픈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앞서 하이마트도 600평 매장을 광주에 냈고 리빙프라자 또한 270평 매장을 대구에 개설하는 등 주요 가전 유통점이 본격적인 ‘매장 넓히기’ 경쟁에 돌입했다.

 반면 매장수는 매장 평수와 반비례하고 있다. 하이마트는 2001년말 225점에서 지난해 226점으로 점포 하나를 신규 오픈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지점 규모는 2001년말 평균 평수가 136평이었으나 작년에 신규 오픈한 지점의 평균 평수는 297평으로 두 배로 껑충 뛰었다.

 하이프라자 측은 “가전 유통업체가 매장 규모 확장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전자 제품의 대형화·고급화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며 “대형 TV와 냉장고 수요가 증가하고 홈시어터와 홈 네트워킹 시스템을 위한 체험공간이 필요해지면서 매장공간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