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브랜드 이용 마케팅 재미 `톡톡`

‘로또’ 이전에 원조 ‘로또’가 있었으니…

 국민은행이 발행하는 대박 복권 로또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같은 이름의 로또 브랜드를 이용한 마케팅이 ‘반사 이익’을 얻고있어 화제다. 반사 이익의 주인공은 ‘로또 스포츠·사진’.

 로또 스포츠는 이탈리아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지난 90년도 국내에 도입된 스포츠용품 브랜드다. 2003년 전국을 강타한 복권 ‘로또’의 동명이인이자 원조격인 셈이다. 이탈리아 현지에선 스포츠 의류와 축구화 등으로 유명한 이 브랜드는 지난 90년도 국내 첫 선을 보인 후 한주통상·거평·로또코리아 등이 번갈아 전개했으나 실패와 불운이 거듭됐다. 행운을 의미하는 로또(lotto)의 어원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 하지만 최근 로또 광품과 맞물려 뜻하지 않은 행운을 맞았다.

 지난해 6월 인터넷쇼핑몰 LG이숍(http://www.lgeshop.com)에 입점했지반 별다른 판매를 보이지 않던 로또 스포츠의 스포츠셔츠·운동화·수영복 상품이 날개 돋친 듯이 팔리고 있다. 로또 열풍과 시기를 같이해 기업체와 대학의 단체 운동복 등의 용도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LG이숍 최준식 MD는 “최근 LG이숍 상품 키워드 검색창에 ‘로또’를 입력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으며 매출도 큰 폭으로 신장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이숍은 다음달 6일까지 ‘로또(Lotto) 스포츠 특별전’을 열고 트레이닝복·스포츠 셔츠·운동화 등 100여점의 상품을 선보인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