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시장의 새 화두로 유연성 높은 전산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Service Oriented Architecture)가 부상하고 있다.
C넷에 따르면 가트너 등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은 SOA에 대해 “전산시스템을 공급하는 IT벤더들은 물론 시스템을 설치하는 기업들에도 큰 이득을 줄 것”이라고 설명하며 “SOA가 향후 IT시장의 주요 세력으로 자리잡으면서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OA는 기업의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법을 일컫는 용어인데 서로 다른 운용체계(OS)와 프로그래밍 언어에 구애 받지 않고 애플리케이션간에 데이터와 프로세스를 교환할 때 유용하다.
SOA에 기반한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면 애플리케이션이나 애플리케이션의 일부가 서비스 개념으로 인식돼 번거로운 고객 코딩(Custom Coding) 작업 없이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수 있다.
리서치 회사 잽싱크(ZapThink)는 최근 이와 관련된 보고서를 발표, “오는 2006년까지 네트워크화된 비즈니스 시스템에서 SOA가 지배적 디자인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가트너 역시 SOA가 올 한해 사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주류적 전산 기법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SOA는 아직 일반적 현상으로 자리잡지 않았지만 웹서비스 수용이 점차 늘면서 덩달아 부각되고 있다. SOA 수용에 매우 중요한 웹서비스가 서로 다른 플랫폼간에 데이터를 교환하게 해주는 XML 프로그래밍 언어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트너 애널리스트 로이 슐트는 SOA의 장점에 대해 “컴퓨팅 시장에서 자리 잡게 되면 기업의 전산시스템이 탄력성 면에서 크게 개선돼 기업이 컴퓨팅 시스템을 변경할 때 매우 유리하다”며 “또 대규모 크기나 지역적으로 떨어져서 컴퓨터 작업을 할때도 보다 쉽게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모듈을 재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를 재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잽싱크는 애플리케이션·개발툴·인프라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면에서 보면 SOA 시장 규모가 오는 2010년까지 연평균 7%의 성장을 달성하며 1000억달러 가까이 팽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